“황 대표, 분열된 보수 단결시켜 대통령 후보의 길로 갈 것”
“5·18 논란·박근혜 탄핵 등 부인 시 국민 지지를 받지 못할 것”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촬영된 ‘주간 박종진’ 46회 방송에 패널로 출연해 “유승민, 황교안 체제 속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황교안 대표, 선거법 개혁, 북미관계,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등 국정 현안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 사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 의원은 “진보세력이 붕괴되고 있다”라고 말을 시작한 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황교안 대표가 정치 초년병이라는 말을 했는데 우리나라 정치는 한때 공안검사들이 지휘했다”며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황 대표의 내공이 엄청나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선 때 이름이 황교안이 아닌 황세모가 됐다. 5·18 논란과 박근혜 탄핵 등 질문에서 세모로 답변을 했는데 대표가 되고 나서 황 동그라미가 됐다”며 “지금은 질문을 하면 미래로 가자고 하며 온 보수 세력을 포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보수 세력은 해바라기들이다. 진보세력은 잘 싸우고 분열도 해봤지만 보수 세력은 권력 지향적이다”라며 “홍준표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다음 선거에서 진출해야 차기 대통령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황 대표 체제 속으로 들어가 일단 국회의원이 되는 길로 갈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황 대표는 포용으로써 분열된 보수를 단결시켜 상당한 국민적 평가를 받아 대통령 후보의 길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외연 확장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각을 내놨다. 박 의원은 “황 대표와 자유한국당이 집토끼 (잡는 것만 생각해) 5·18 논란, 박근혜 탄핵 등을 부인하면 (지지자들은) 단결되지만 시대정신과 역사를 부인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국민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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