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개편, 바른미래당에서 불 타야 한다”
“정치는 자신의 정체성이 가장 중요해"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촬영된 ‘주간 박종진’ 46회 방송에 패널로 출연해 “안철수 전 대표가 욕심내 국민의당이 분열됐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선거법 개혁, 북미관계,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등 국정 현안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 사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 앵커는 여러 현안들 중에서 1년 여 남은 21대 국회의원 선거 전 앞으로의 정계개편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박 앵커는 “박 의원이 정계개편의 불씨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지를 것이라는 말을 했다”며 박 의원에게 “바른미래당이 정계개편 중심에 설 수 밖에 없다고 보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박 의원은 “중심에 서는 것이 아니라 그곳(바른미래당)에서 불이 타야 한다”며 “지금의 바른미래당은 자유한국당 계열과 민주평화당 계열이 적과의 동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앵커는 박 의원에게 “바른미래당에 계속 있었으면 지금 당 대표가 됐었을 것이다”라고 말했고 이에 박 의원은 “정치는 자신의 정체성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그분들(바른미래당 의원)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협력을 할 수 있지만 함께 있을 순 없다”고 강조했다.

박 앵커는 “박 의원이 바른미래당에 있었으면 제 3당으로서 막강했을 것”이라 평했다.

이에 박 의원은 “제 3세력이 탄생하기 위해선 안철수라는 미래형 젊은 지도자 대통령 후보가 있어야 하고 그래서 국민의당이 탄생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안 전 대표가 내 충고를 받아들여 (정치를) 2선 후퇴를 했으면 (당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안 전 대표가 욕심 내 국민의 당이 분열됐다”고 말했다.

그는 “개원 초에 (국민의당) 마음대로 했다.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안철수 같은 미래형 지도자인) 대통령 후보가 있느냐가 우리의 슬픈 현실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