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본사 로열티만 7년 동안 200억원대

최근 신세계 효자 계열사인 스타벅스에 대한 ‘로열티’ 논란이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국내에 진출한 7년 동안 로열티 총액은 200억원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미국 본사에 송금한 로열티는 2000년 4억2000만원에서 지난해 54억7000만원으로 급증했는데, 매출 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로열티 지불 기준인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은 둔화되고 있는 양상으로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약 20% 증가했으나 매년 2배 가까이 증가하던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전년대비(2005년 131억원) 6.9% 증가하는데 그친 것이다.

또한 스타벅스 코리아는 커피원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는데 ‘4000원짜리 커피 한 잔 원가는 90원’이란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매출액의 5%를 로열티로 미국 본사에 지급하고 있는데, 스타벅스 카페라테 숏 사이즈의 경우 소비자 가격인 3800원에는 190원의 로열티가 포함되어 있다.

스타벅스의 ‘라이벌’인 커피빈은 미국에 매출 대비 4.5% 가량을 로열티로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매장수 2위인 커피전문점 커피빈(약 90개)과 비교하면 스타벅스는 두 배 이상의 매장을 갖고 있다.

스타벅스의 이익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2000년 86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했는데 무려 1172%의 성장률을 보인 것이다. 신세계 측은 스타벅스 코리아 매출이 전세계 스타벅스 매출의 1.3%를, 아시아 지역 매출의 10%를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작품으로 그는 서울대 서양사학과 1학년을 다니다 미국으로 건너가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는데, 유학 시절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던 스타벅스를 접하고 국내에 도입하자는 의견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 부회장과 이혼한 탤런트 고현정이 한때 스타벅스 운영권을 위자료로 요구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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