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 스틸컷 [tvN]
'자백' 스틸컷 [tvN]

 

[일요서울 | 김태산 기자] tvN 토일드라마 ‘자백’이 방송 2회만에 최고 시청률 6.2%(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닐슨 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백’은 한번 판결이 확정된 사건은 다시 다룰 수 없는 일사부재리의 원칙, 그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좇는 자들을 그린 법정수사물로 방송 전부터 ‘시그널’, ‘비밀의 숲’을 이을 tvN표 웰메이드 장르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제작발표회 당시 이준호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느낌이 좋았다. 이야기에 매료됐다”고 말하는가 하면, 유재명이 “‘비밀의 숲’을 이을 웰메이드 작품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호언장담해 기대감을 고조시킨 바 있다.

지난 23일 베일을 벗은 ‘자백’은 뜨거운 호평 속에 가파른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며, 이준호-유재명의 보증이 허투루 나온 게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에 ‘자백’이 첫 방송부터 입소문을 제대로 탄 원동력을 살펴본다.

 

미스터리+반전 다 되는 촘촘 스토리

 

‘자백’은 5년 차로 벌어진 두 살인사건을 조명하며 강렬하게 포문을 열었다. 이 과정에서 최도현(이준호 분)과 기춘호(유재명 분)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얽히고 설킨 관계가 흥미를 유발했다.

또한 진여사(남기애 분)-한종구(류경수 분)-황비서(최대훈 분) 등 미스터리한 인물들과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생성되는 의문부호들은 시청자들의 추리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더욱이 적재적소에 배치된 반전들은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전율을 선사하고 있다.

이처럼 잘 짜여진 스토리에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볼만한 장르물이 나타났다’며 열광하고 있다.

 

섬세함 품은 ‘김철규표 장르물’의 위엄

 

김철규 감독이 만드니 장르물도 남달랐다. 김철규 감독은 전작 ‘마더’를 통해 영화 같은 영상미와 섬세한 감성을 뽐낸 바 있다. 이 같은 장점이 장르물의 특성과 만나 시너지를 일으켰다.

김철규 감독은 잔인한 살인 장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지 않고 간접묘사만으로 폭발적인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일례로 으슥한 골목길을 걷는 피해자를 부감으로 촬영해 위압감을 강조한다거나, 마치 감시자의 시선처럼 인물을 먼 발치에서 촬영한 구도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복잡하게 얽혀있는 스토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눈 돌릴 틈 없는 흡입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준호-유재명부터 류경수까지 ‘구멍 없는 연기력’

 

배우들의 연기 열전 역시 일품이다. 이준호는 신뢰감을 주는 음성과 냉철한 눈빛, 깔끔한 대사전달력을 뽐내며 ‘변호사 최도현’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기춘호’ 역의 유재명 역시 시청자들을 집중시키는 묵직한 아우라로 극에 무게감을 더한다.

특히 이준호와 유재명이 충돌하는 장면에서는 숨막히는 텐션이 만들어지며, 시청자들이 두 남자의 투샷을 학수고대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신현빈(하유리 역)-남기애의 유연한 연기는 긴장감 넘치는 극 전개 속에서 오아시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류경수는 신인배우답지 않은 폭발적인 연기로 루키의 탄생을 알렸다. 이처럼 주조연을 막론한 탄탄한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이끌고 있다.

 

궁금증 유발하는 절묘한 엔딩

 

‘자백’은 단 2회만에 ‘엔딩맛집’의 타이틀도 얻었다. 1회는 택시를 타고 가던 도현이 덤프트럭에 치이는 충격적인 모습과 함께 극이 종료돼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이에 방송 종료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설마 1회만에 남주가 죽은 거냐’며 갑론을박이 펼쳐지며 뜨거운 화제를 이끌어냈다.

2회는 도현이 5년 전 자신의 변론을 뒤집는 초강수를 던지는 모습이 엔딩을 차지했고, 시청자들은 전혀 예측할 수 없던 반전에 경악하며 다름 회를 향한 궁금증을 폭발시키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자백’은 매주 토, 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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