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을 비롯해 총 6명의 KT 부정채용에 연관된 혐의를 받는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이 27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을 비롯해 총 6명의 KT 부정채용에 연관된 혐의를 받는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이 27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 등의 특혜채용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갖는 서유열 전 KT 홈고객 부문 사장이 27일 본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출석했다.

서 전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법 김선일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업무방해 혐의 영장실질심사를 임하기 위해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김 의원 딸 부정채용 관여 여부와 누가 부정채용을 청탁했는지, 이석채 당시 회장의 지시를 받았는지 등의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검찰은 서 전 사장이 김 의원 딸과 아울러 총 6명의 부정채용에 관여했다고 추정 중이다.

서 전 사장은 문제가 된 2012년 KT 하반기 공개채용에서 절차에서 벗어나 김 의원 딸 등 2명을 채용하고 홈고객 부문 채용에서 4명을 특혜로 선발한 의혹을 지닌다.

검찰은 앞서 전 KT 전무 김모(63)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김 씨는 2012년 하반기 인재경영실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김 씨는 검찰 조사 당시 윗선의 지시가 있어 김 의원 딸 특혜채용에 가담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씨에게 김 의원 딸의 이력서를 건네며 이 같은 지시를 하달한 ‘윗선’이 서 전 사장이라고 보고 있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4월 KT 경영지원실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뽑힌 뒤 2012년 공채로 정규직이 됐다가 지난해 회사를 나왔다.

검찰은 김 의원 딸의 이름이 2012년 하반기 공채 1차 전형인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없었다는 사실을 포착했다.

이와 별개로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의 측근 영입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KT 민주동지회는 지난 20일 서울남부지검에 홍 의원의 전직 보좌관 2명과 지인 등 4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민주동지회는 KT가 이들 4명을 특혜 채용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KT민주동지회는 KT 노조에 비판적이며 KT 새노조의 기반이 된 현장 조직으로 알려졌다.

민주동지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KT는 경쟁사인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막기 위해 홍 의원의 측근들을 KT에 고용했다. 당시 홍 의원은 소관 상임위인 국회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장을 담당하고 있었다.

홍 의원 보좌관 출신 직원은 KT에서 국회를 관리하는 대외협력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3명은 회사를 나갔으며, 보좌관 출신 A씨만 본사 사업부서에서 차장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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