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감독 당국은 주식 신용거래 규모가 급증함에 따라 한국증권업협회에 자율규제 대책을 내놓을 것을 요청했다.

지난 1월 4776억원에 불과하던 신용거래는 5개월(15일 기준) 사이에 5조7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6조2045억원을 기록 중이다. 특히 하루 주식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신용거래 비중은 지난 5월 말에 70%까지 치솟았고 지난 15일 현재 56.63%에 이르고 있다.

이에 키움증권 서영수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신용거래에 대한 구체적인 감독당국의 규제가 거의 없었던 점, 급격한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볼때 구체적인 신용거래의 규제는 조만간 실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정부의 신용 규제에도 불구하고 신용잔고는 지속적으로 증가함으로써 10조원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증권업종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증권업종에 대해 단기 조정시 적극 매수의 기회로 작용할 것을 제안했다.

그 이유는 ▲신용 잔고의 증가는 개인의 거래 패턴의 변화, 즉 신용거래 이용자의 급증에 따른 현상으로 개인의 신용을 통한 거래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 ▲증권사의 적극적인 신용 확대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 ▲정부의 신용거래에 대한 규제가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규제로 인한 신용거래 감소의 효과는 실질적으로 적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그는 “현실적으로 감독당국은 신용잔고에 대해 영업용순자본비율 산정시 위험가중치를 조정하는 등 자기자본비율 규제를 할 가능성이 높지만 대부분 증권사가 충분한 자기자본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규제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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