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청담동 주식부자'로 세간에 알려진 이희진(33)씨 측근이 올해 초 자신이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설날 당일인 지난 2월 5일 A씨가 자신이 머무르던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몸을 던져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지난 27일 알렸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A씨가 평소 우울증 약을 복용해왔으며 타살 흔적이 드러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스스로 안타까운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불법 주식거래 및 투자유치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언도받고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이 씨의 측근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2016년 1심에서 징역 5년 및 벌금 200억 원, 추징금 130억5500만 원을 판결 받고 현재 항소심에 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A씨는 이 씨 투자 사기 의혹이 논란되던 2016년 당시 피해자들에게 유선을 통해 이 씨를 옹호하기도 했으나, 이 씨 실형 선고 이후 우울증을 겪었다는 후문도 들려왔다. A씨는 이 씨 사건과 관련해 기소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씨의 부모는 지난 16일 경기 안양 자택에서 피살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주범격 피의자인 김다운(34)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구속송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