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7일 아시아나항공과의 재무구조개선 양해각서(MOU)를 연장하겠다고 27일 밝혔다. 

다만, 회계법인으로터 한때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여파가 있었던 만큼 시장신뢰를 회복할 조치를 MOU에 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한 자리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사례를 들며 회계 리스크가 바로 유동성 리스크로 전이될 우려가 많다는 장병완 민주평화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8년 4월 6일 산은 등 채권단과 비핵심자산 매각, 전환사채·영구채 발행을 통한 유동성 확보, 자본 확충을 통한 단기 차입금 비준 개선 등을 약속하는 재무구조 개선 MOU를 체결했다.

1년짜리 MOU여서 다음달 6일로 기한이 도래하는데 이번 감사의견 한정 파동으로 일각에서는 MOU가 연장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22일 감사의견 한정을 공시했던 아시아나항공은 감사보고서에 대한 재감사를 통해 26일 '적정'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다행히 적정 의견을 다시 회복했지만 시장의 신뢰가 흔들린 것은 사실"이라며 "아시아나항공과 긴밀히 협의해 자구계획을 더 철저히 하도록 하고 시장신뢰를 회복할 수준의 MOU를 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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