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주식투자 열기가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주식시장이 신기록 행진을 벌이는 동안 증권계좌 수(활동계좌 기준)는 올해 초 816만개에서 지난 달 말 966만개로 150만 계좌(18.4%)가 늘었다. 하루 평균 1만개씩 활동 계좌가 새로 생겨난 셈이다.
개인들의 주식투자 예비자금인 고객예탁금도 크게 늘어 올해 초 8조5617억원에서 지난 10일 15조3263억원으로 79.0%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10개 주요 증권사가 공식적으로 개최한 투자설명회는 638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399건에 비해 59.9% 급증했다. 주식투자 열기 덕분에 전국 곳곳에서 개최되는 증권사의 독특한 아이템의 투자설명회도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톡톡 튀는’ 투자설명회 ‘북새통’

대우증권이 한강유람선 선상파티를 겸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증권은 경기도 일산 꽃 전시장 투자설명회, 동양종합금융증권은 1박2일 스파르타식 증권투자연수, 삼성증권은 자동차·보석 등의 쇼 마케팅을 겸한 투자설명회를 열어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영화를 보여주는 증권사까지 등장해 눈길인데 CJ투자증권은 지난 5월 28일 계열사인 CJ CGV와 손잡고 고객 7000명을 초대, 올 여름 최대 블록버스터인 ‘트랜스포머’ 시사회를 겸한 투자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영화시작 전 김홍창 CJ투자증권 대표가 직접 화면에 나와 실시간으로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대우증권의 영등포지점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신기록 행진이 시작된 2년 전부터 매주 한차례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는데 10개월 전부터는 주 2회로 늘렸다”며 “참석인원도 작년에는 50명 정도였지만 올 들어서는 90~100명으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식 증권 관련 서적들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급증했다.

연초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속에 1월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175% 급증한 이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가 주식시장이 신기록 행진을 재개한 5월과 6월 다시 작년 대비 132%, 150%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주식투자 서적 ‘불티’

또 다른 인터넷서점인 YES24의 집계 결과에서도 올해 들어 주식관련 책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8% 크게 늘었다.

인터넷 포털에서도 주식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동호회 활동이 활발하다.


주식투자동호회 활발

다음에 개설된 증권 관련 카페는 6월 말 현재 8701개로 올 들어 569개가 새로 생겨났으며 회원수는 13만 9916명으로 연초 대비 58.5% 급증했다.

특히 지난 달 다음의 증권 관련 카페의 하루 평균 페이지뷰(PV)는 112만건으로 1월에 비해 109.1%나 뛰어올랐다.

네이버에서도 상반기 말 현재 주식 관련 카페수는 5천여개, 회원수는 40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6%, 6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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