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뉴시스]
민갑룡 경찰청장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경찰 고위직 32명의 평균 재산은 지난해보다 약 1억 원 가량 증가한 10억 원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에 최다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이용표 부산경찰청장이 올해도 약 22억  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 보유자로 확인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알린 '2019년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 공개목록'에 의하면 경찰청 고위 간부 32명의 평균 재산액은 10억8639만4219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은 9억7406만9000원으로, 약 1억 원이 증가한 셈이다.

경찰 고위직 중 '최고액자'는 22억8016만2000원을 보유한 이 부산청장으로 나타났다. 32명의 평균 재산액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이 부산청장은 지난해에도 21억5371만원의 재산을 등록해 경찰 고위직 중 1위에 랭크됐다.

2위는 임호선 경찰청 차장으로 18억9845만5000원으로 밝혀졌다. 3위는 박기호 경찰인재개발원 원장으로 18억4545만 원, 4위는 이재열 경찰청 치안감으로 17억9261만6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5위는 박화진 경찰청 외사국장으로 17억5833만1000원을 신고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6억2270만 원을, 원경환 서울경찰청장은 10억9489만2000원의 재산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민 청장은 32명 중 27번째를, 원경환 서울청장은 15번째에 위치했다. 지난해 두 사람의 재산액은 각각 4억8559만7000원, 9억8891만5000원으로 전해졌다.

민 청장은 재산 내역 중 급여, 저축 등으로 인한 예금이 약 2억2000만 원에서 2억5600만 원으로 늘어 오름세가 가장 컸다. 본인 예금이 약 9000만 원에서 1억700만 원, 배우자 예금이 약 8800만 원에서 1억 원, 모친 예금이 약 4000만 원에서 4600만 원으로 증가했다.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유가증권인 현대아산 주식(54주)은 지난해 75만 원에서 215만4000원으로 가액이 상승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서울 동작구 신대방1동 단독주택은 가액이 2억1650만 원에서 2억4200만 원으로 증가했다. 

한편 박재진 충남경찰청장의 경우 -720만7000원의 재산액을 신고하며 유일하게 마이너스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경찰청 보안국장이었던 박 청장은 당시에도 유일하게 마이너스 재산(2055만7000원)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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