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차서 탈락 충격 2조원 황금시장

하이마트 인수전이 후끈 달아올랐다. 올해 유통업계 최대 인수합병(M&A) 매물인 하이마트가 누구 품에 안길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EP는 지난 8일 1차 인수후보군(short list)을 확정 통보했다.

이번에 선정된 1차 인수후보군은 GS그룹, 유진그룹 등 국내 전략적 투자자 2곳을 비롯해 MBK파트너스, CCMP캐피탈(구 JP모간파트너스) 등 투자펀드 2곳 등 4곳이다.

특히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던 롯데는 하이마트 인수전에서 빠졌다. 롯데는 LOI에서 2조원 이상의 최고가를 써내고도 인수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 대금 최고 2조원 예상
GS, 유진 등 4곳 경쟁


관련업계 관계자는 “당초 매각 예상 대금이 최고 2조원일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치열한 인수전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았으나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해외투자자들이 인수전에 대거 참여 의향을 내비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당초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가세하지 않았다. 가격이 너무 높게 형성돼 있어 투자의향서를 내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이구동성이다.

반면 하이마트 인수 가격 논란에 대해 “그럴 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그만큼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얘기다.

국내 전자제품 유통시장에서 25%를 점유하고 있는 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액 2조1577억원, 영업이익 1188억원, 순이익 870억원을 거뒀다. 전국 2백40여개 직영매장, 9개의 직영물류 및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로는 ▲전자제품 전문 물류와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하이로지텍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하이마트 쇼핑몰 ▲여행 사업과 여자프로골프단을 운영하고 있는 에이치엠투어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AEP는 이달 말까지 인수후보군을 대상으로 실사작업을 끝내고 이르면 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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