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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與), 공천제도기획단 본격 가동 공천룰 손본다!
- 이낙연 총리, “총선에서 일정한 역할 하고 싶어”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 일 년을 앞두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윤호중 사무총장을 단장으로하는 공천제도기획단이 본격 활동에 들어갔고 청와대 출신 1기 멤버들도 총선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당청은 최소한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위해 한몸처럼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집권 여당은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뿐만 수도권, 호남, 부울경을 중심으로 간판 주자를 내세워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일단 서울의 경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지역 선택과 상관없이 총선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성동구에서 16.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임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 탄생에 크게 기여하고 정치적 위상도 높아져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정치 1번지’로 알려진 종로, 자신의 지역구였던 중구성동,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지역인 동작구 등 출마설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여권내에선 ‘출마’를 하지 않고 서울지역 선거를 총괄하는 직을 맡아 ‘백의종군’할 수도 있다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차기 서울시장 도전하는 것이 향후 대권 도전에 더 유리할 것이라는 관망이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부울경 대표로 부산 차출론이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오고 있다. 부산 출신 조 수석은 ‘노무현 대통령-문재인 민정수석’과 마찬가지로 ‘문재인 대통령-조국 민정수석’으로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부산에 출마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부산의 경우 대통령의 고향인 데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데 기여한 지역으로 집권여당으로선 포기할 수 없는 처지다. 이미 민주당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전패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부산에서 5석, 경남에서 3석을 얻은 선전을 했다. 또한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부울경 광역단체장을 모두 석권했다.

그런데 자칫 부울경을 다시 한국당에게 내줄 경우 그 여파는 다음 대선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내년 총선에 이 지역에서 최소한 20대 총선  결과 이상의 의석수를 확보해야 다음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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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경우 김부겸 안전행정부 장관이 간판이 돼 치를 공산이 높다. 김 장관이 이번 개각에 포함된 배경 역시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인 수성구뿐만 아니라 TK 전체 승리를 위해 조기 복귀하는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 특히 김 장관은 1기 행안부 장관으로 무난하게 업무를 수행한 만큼 TK를 대표하는 민주당 내 대권 주자로 발돋움한 상황이다.

이낙연 총리 역시 9월 정기국회를 전후해 총리직을 퇴임하고 총선에서 역할을 하고 싶다는 뜻을 동료 의원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호남 지역을 맡아 총선 승리에 일조하겠다는 의미가 읽히는 대목이다.

이 총리는 최근 당 싱크탱크 격이 ‘더미래연구소’ 소속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분이 선거를 치를 때 정도 되면 제가 자유인으로 여러분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게 아니겠냐”고 말한 것으로 참석자들은 전했다. 사실상 이 총리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첫 언급한 것으로 내년 총선에서 선거 승리를 위해 역할을 다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 총리는 전남지사를 지낸 바 있고 호남에서 내리 4선을 한 데다 총리직까지 수행하면서 여권 내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함께 1, 2위를 다투는 상황이다.

한편 충남 청양이 고향인 이해찬 당대표의 경우 대전·충남·세종을 아울러 선거 승리를 위해 마지막 국회의원 생활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지난 당 대표 경선에 나오면서 내년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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