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땐 굴뚝에 연기 안 난다
현대차그룹은 신흥증권 지분 29.76%를 인수해 경영권을 넘겨받을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신흥증권도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는 공시를 내놨다.
한편 현대차그룹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신흥증권을 포함한 몇몇 증권사를 인수하려는 작업이 결렬된 이후, 신흥증권 대주주 측에서 2∼3일전 현대차그룹에 다시 오퍼를 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면서 “매각금액도 어느 정도 확정됐다”고 전했다.
그는 “M&A 과정에서 추가적인 부채확인을 위한 실사작업이 남아있는 만큼, 실사가 종결되면 최종금액 확정과 함께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 측의 신흥증권 지분 인수주체는 현대캐피탈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자산운영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증권사 신설과 인수 등 2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해왔다.
당초 증권사 신설을 위해서는 전산망 및 지점확보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기존 증권사 인수 쪽으로 무게감을 실고 추진해 왔으나 가격조건 등이 맞지 않아 인수협상이 결렬됐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신흥증권 대주주 측에서 현대차그룹에 새롭게 오퍼를 내면서 급진전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도 증권사 신설에 적잖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적정조건이라면 신흥증권 인수가 ‘최선의 선택’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