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중심 실적 성장 강세

LG생활건강 홈페이지 캡처.
LG생활건강 홈페이지 캡처.

[일요서울|김은경 기자] 본지는 ‘일요서울 선정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한 주간 이슈가 된 기업의 종목 리포트를 분석하고 소개한다. 이번 호는 DB금융투자(작성자 박현진 연구원)와 유안타증권(작성자 박은정 연구원)이 내놓은 ‘LG생활건강’ 종목 리포트를 선정, 소개한다.

탄산음료 시장 확장 및 설비 가동률 개선
중국 수요 견고…분기 최대 매출 달성 전망

DB금융투자는 LG생활건강에 대해 2019년 1분기에도 무난함을 넘어서는 성장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3개월간 면세점이나 관광 상권에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 위주로 중국인 수요가 강해 일부 기업에 한해 1분기 화장품 매출성장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그 중심엔 LG생활건강이 손꼽힌다.

럭셔리 브랜드 ‘후’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해서 강한데, 매장 방문객수와 객단가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어 브랜드 경쟁력 향상이 뒤따른 실적 호조라고 판단한다. 온라인 채널과 멀티 브랜드 매장의 확산으로 백화점과 방문판매, 마트 등 과거 주류였던 유통채널의 매출 감소세는 상반기에도 지속되겠다.

하지만 면세점과 관광 상권 내 오프라인 매장 영업 호황으로 채널 믹스 개선 추세이며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이다. 생활용품과 음료도 펀더멘탈 개선 중이다. 생활용품 부문이 유독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른 업황 불황에 실적이 크게 저조했었지만 프리미엄 제품군 비중 확대로 혼합 평균판매단가(Blended ASP)를 높이는 작업이 1년 넘게 지속 중이다.

해외 매출 고성장세 유지

1분기에도 전분기와 같이 기저효과를 예상해 볼 수 있는 시기로, 매출은 낮은 한 자리 성장을 무난히 띨 것으로 판단한다. 홈케어류보단 퍼스널케어류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해서 강할 전망이다. 음료도 탄산음료 시장의 확장과 설비 가동률의 개선으로 매출과 이익 개선을 동시에 가져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음료 유통 채널별로는 편의점과 도매 성장률이 개선 추세에 있으며, 탄산 가격 인상이 음료 매출과 이익단에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해외 매출 고성장세가 유지돼 이익 기여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해외 매출도 분기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위주의 출점 효과와 기존점 성장이 견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생활용품 매출도 퍼스널케어류 위주로 출점 확대 중이며 이에 따라 매출도 높은 한 자리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을 것으로 보여 점진적으로 이익 기여를 높여갈 전망이다.

DB금융투자는 LG생활건강의 2019년 1분기 연결매출은 1조8484억 원, 영업이익은 3335억 원을 전망해 현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분간 1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 추세에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시장 기대감을 주가는 선반영하듯 움직이고 있다.

연간 추정치 상향으로 목표주가를 재차 상향하며, 견조한 어닝 모멘텀이 주가의 우상향 추세를 단단하게 다질 것으로 기대해본다. 단기적으로는 빠른 주가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느껴질 법도 한 시점이지만 실적이 뒷받침되는 안정성장주로서 여전히 업종 내 최선호주 관점을 유지할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

유안타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62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LG생활건강은 현재 견고한 중국 수요를 바탕으로 면세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여전히 확대 중이며, 동시에 중국에서 주요 브랜드 대부분이 상향 구매가 이어지며 브랜드 인지도 강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브랜드 후에 이어, 숨의 인지도 확대를 통해 향후 2-3년 동안 면세 채널과 중국 현지에서 점유율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LG생활건강의 1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 1조8331억 원, 영업이익 3349억 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3133억 원 대비 7%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42억 원, 2567억 원으로 예상한다. 1~2월 국내 면세시장은 우려와 달리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한 가운데, 3월 또한 성장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환경은 대리상 기여도가 여전한 상황이며, 중국 소비자의 럭셔리 브랜드 선호도 지속으로 고가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판단한다.

브랜드 ‘후’ 시장 주도 예상

LG생활건강의 브랜드 후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채널 확대 효과까지 가중돼 분기 면세 최대 면세 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면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전 분기 대비 9% 성장한 4395억 원을 전망한다. 순수 국내는 전년 동기와 유사할 것으로 판단되며, 지난해 유통 재고를 슬림화한 방판 채널은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하고, 백화점 포함 기타 내수 채널은 부진한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을 전망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브랜드 중심으로 고가라인 확대 전략을 진행했는데, 중국 매출의 10% 이상 단번에 점유율을 확대 하며 예상대비 성과가 견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면세에서의 고성장이 지속되는바 화장품 부문 전체 마진은 이번 분기 또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생활용품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4036억 원, 431억 원을 전망한다. 국내는 경쟁심화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진열상품(SKU) 축소 등을 바탕으로 구조조정을 시행해 올해는 소폭이나마 개선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음료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3353억 원, 352억 원을 전망한다. 기존 제품의 경우 지난해 가격인상이 단행됐으나 물량저항 효과로 밋밋한 성과를 보였는데, 올해는 일부 물량저항이 마무리되고, 신제품 등의 수요까지 뒷받침되며 견고한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2017~2018년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 하에서 면세채널과 중국에서 고성장을 기록한 LG생활건강은 높은 베이스와 중국 소비 둔화 환경이 우려사항이었다. 그러나 현재의 성과는 우려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브랜드의 강한 수요가 시장규모를 확대시키는 것으로 판단한다.

2019년 LG생활건강의 실적은 연결매출 7조3885억 원, 영업이익 1조2155억 원을 전망한다. 예상을 뛰어넘는 브랜드 수요로 2020년 직전 추정 영업이익 1조2000억 원을 올해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면세 채널이 좋은 성과를 달성 중이나, 지난해 화장품 매출의 16%까지 확대된 중국법인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구간이다. LG생활건강의 중국 전략은 매장 출점을 통한 확대보다는 기존 고객의 상향구매 및 온·오프라인 구전활동을 우선하며, 보다 효율적인 외형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으로, 2019년은 주요 브랜드 후와 숨 모두 국내 및 중국에서 고가 라인 확대 전략 통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제공 : DB금융투자·유안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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