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6년 만에 웅진코웨이를 되찾았다. 웅진그룹은 지난달 22일 코웨이 인수 거래 작업을 끝내고 사명을 웅진코웨이로 바꾼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MBK파트너스에 매각한 지 6년 만이다.

웅진코웨이는 1989년에 설립된 생활가전 렌털의 원조기업으로, 정수기, 공공청정기, 매트리스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지속 성장했다. 웅진그룹은 앞으로 웅진코웨이의 렌털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대기업과 해외 유명 기업, 중소기업의 혁신제품까지 검토해 다양한 상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웅진그룹은 또 웅진코웨이와 웅진씽크빅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통합 멤버십 제도도 검토한다. 웅진코웨이 고객 중 웅진씽크빅의 잠재 고객군인 12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는 60만 가구로 추정된다.

웅진그룹은 코웨이 지분(22.17%)을 1조6831억 원에 인수했으나, 경영권 강화를 위해 3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해 올해 9월 25일까지 추가 지분을 매입할 계획이다. 조직의 안정과 성장을 위해 안지용 웅진그룹 기획조정실장이 최고재무관리자(CFO)에 선임돼 이해선 대표이사와 회사를 이끌기로 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소비 형태가 구매에서 사용으로 변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웅진코웨이의 생활가전 사업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렌털업계 선두기업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혁신을 통해 국내외 시장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웅진코웨이의 첫 대표이사는 이해선 현 대표가 맡는다. 윤 회장이 코웨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대신 조직의 빠른 안정화를 위해 이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윤 회장의 차남이자 이번 딜을 이끈 윤새봄 웅진그룹 사업운영총괄전무는 비상근이사 후보를 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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