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남 위한 변화를 선택해 달라”

민홍철 경남도당 위원장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다음 해에 있는 21대 총선의 민심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창원 성산, 통영·고성 지역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 각 당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의 선거구는 모두 경남이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민홍철 의원(경남 김해갑)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후보자들과 함께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일요서울이 민 의원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4.3선거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과 경남도당 위원장으로서 각오 등을 들어봤다.

“한국당, 주로 중앙정치 문제 내세워 지역 주민들 호응 얻지 못해”

4.3 보궐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창원 성산에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민주당 권민호 후보와 단일화를 이뤘다. 여 후보는 지난 25일 단일화 발표 기자회견에서 “자유한국당을 반드시 꺾고 승리하라는 창원시민들의 마음이단일화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더불어정의당’이 만들어지게 됐다. 국민의 뜻을 저버리는 좌파연합이며 야합”이라 비판했다. 각 당이 보궐선거의 승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선거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이번 선거가 경남에서 치러지는 만큼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민홍철 의원 역시 선거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요서울은 지난 28일 민 의원과의 전화인터뷰에서 4.3 보궐선거의 이슈와 당 후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으로서 선거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이번 선거가) 경남에서만 실시되고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이 지나고 다음 해에 있는 총선 표심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선거이기 때문에 차원에서 민주당에서도 부담이 되는 선거다.

전통적으로 (경남이)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라 정부 여당을 지지해 달라는 차원에서 열심히 준비했다.

전략은 후보 캠프별로 돼 있다. 경남도당에서는 내가 상임선대위원장이 돼 행정적인 지원(등을) 하고 있다. 하지만 원래 보궐선거는 중앙당 당 차원에서 정책을 지원·예산약속 등을 하기 때문에 중앙당 위주로 (선거 준비를) 하고 있다.

-현지 반응 및 분위기는 어떤가.

▲창원 성산은 (정의당 후보로) 단일화가 돼 단일 후보가 열심히 표밭을 누리고 있다. 단일화의 약속과 진보세력의 승리를 위해서 당대당의 협력을 하고 있다. 진보 개혁 세력이 강한 곳이기 때문에 (단일화로 인해) 지지도가 올라 단일 후보가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통영 고성은 전체적으로 민주당 중앙당 의원들이 상임위별로 유세 지원을 하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유권자들이 민주당 후보에 대해 새로운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1년 (임기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데 정치색과 중앙정치가 개입하면 안 된다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도 많다. 오로지 어려운 경제와 통영 고성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를 살려낼 수 있는 양 후보에 대해 유권자들이 상당히 기대를 걸고 있다.

-당대표부터 총력 지원하는 분위기다. 승리를 자신하는가.

▲창원 성산의 경우에는 정의당 후보로 단일화가 됐으니 논평할 상황이 되지 못한다. 통영 고성의 경우에는 민주당이 당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도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당 주요 인물들이 내려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실질적으로 통영 고성의 어려운 경제를 어떻게 1년 안에 다시 되살려 놓을 것인가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 관련된 공약을 (민주당) 후보가 시민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당은 경제 문제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주로 중앙정치의 문제를 내세우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별로 얻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부 경남의 경우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하다고 평가한다. 특히 통영과 고성은 30년 가까이 자유한국당 계열의 국회의원이 독점해 왔다. 그런데 변화가 없었다. 조선(造船) 경기가 몰락할 때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양문석 후보에 대해 말해 달라.

▲양 후보는 통영 출신이다. (통영·고성) 지역 문제에도 정통하다고 본다. 양문석 후보는 방송통신 관련된 상임위원회 상임위원을 3년 가까이 해 중앙무대에서도 인맥이 있다.

또한 상당히 친화력이 있다. 통영 중앙시장 (선거 유세를) 같이 다녀보면 시장 상인분들과도 아주 격의 없이 웃으면서 서민들과 눈높이를 같이하는 후보다.

양 후보의 모친이 고성 출신이다. 모친께서도 어려울 때 통영의 중앙시장에서 노점상을 했기 때문에 시장상인들의 어려움을 잘 안다. 자영업자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한 열정에 차 있는 후보라 생각한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창원 성산 단일화를 이뤄냈다. 그 과정과 배경은?

▲중앙당에서 처음에는 (단일화에) 개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칫 다자 간 대결을 해 진보개혁세력이 강한 지역에서 (자유한국당에게) 승리를 안겨주면 안 된다는 후보들 간의 결단으로 민주당 권민호 후보가 3자 단일화를 제안했고 중앙당에서 후보의 결단을 존중해줬다.

-창원 성산 통영·고성 유권자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경남은 소위 한국당 계열의 텃밭이라고 평가됐었다. 그러나 작년 지방선거, 그 이전의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경남의 표심이 많이 바뀌고 있다. 변화를 주다 보니 현재 경남 도정도 많이 발전하고 있고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변화를 줌으로써 경남의 정치권이 여야가 경쟁할 수 있는 체제가 돼 경제도 살리고 지역 정치도 건전한 견제와 균형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는) 국민들께서 뽑아주신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김경수 도정의 새로운 바람을 뒷받침한다는 뜻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 1년만이라도 지켜봐 달라는 부탁과 새로운 경남을 위한 변화를 선택해 달라는 호소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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