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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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김별 기자] 5G를 스마트폰에 결합하는 것을 넘어 더 다양한 영역에까지 접목하려는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통 3사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자동차, 공간 사업, 게임 등 다양한 분야와 5G를 접목한 콘텐츠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자사 5G 기술력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3일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AR 기술을 활용한 대규모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개막전 시구에 앞서 AR로 형상화한 대형 비룡을 전광판에 띄우며 구장 내를 실제로 누비는 것과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이번 퍼포먼스에는 현실 세계를 가상으로 복제하는 ‘이스페이스’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과 AR콘텐츠를 자유자재로 생성하고 공유하는 ‘T 리얼 플랫폼’ 등 자체적인 AR·VR 기술이 활용됐다. 이 플랫폼은 현실을 정밀하게 복제한 가상공간을 만든 후 가상공간에서 한 활동을 그대로 현실 세계에 반영하는 사업이다.

예를 들어,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한 체험자는 호텔이나 쇼핑몰을 그대로 복제한 가상공간에서 룸과 레스토랑을 살펴보고 실제 예약까지 할 수 있다. 또는 가상의 회사에서 동료와 회의하며 만든 데이터를 현실 세계의 회의실로 옮길 수도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반도체 공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AI 기술 ▲신규 블록체인 서비스 ▲자율주행용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기술·서비스에 5G를 적용할 방침이다.

KT는 서울랜드와 손잡고 ‘세계최초 5G 테마파크’를 구축한다. KT는 과천 서울랜드에 ▲5G 네트워크 ▲지능형 CCTV GiGAeyes ▲KT 에어맵 코리아 ▲5G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 ▲VR 놀이기구 등 다양한 서비스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KT는 서울랜드 전역에 5G 네트워크를 구축 완료하고, 이용자들이 KT 5G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편안하고 안전한 테마파크 이용을 위해 KT의 지능형 CCTV ‘GiGAeyes’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주요 놀이기구의 싱크뷰(무선통신 모듈이 장착된 초소형 카메라) 등 5G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적용해 탑승 이전 간접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며, VR/MR 놀이기구를 통해 새롭고 즐거운 놀이 문화 경험을 선사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5G 게임 특화 업체 ‘해치’와 VR게임 독점 공급 협약을 체결하고 5G 기술을 VR에 녹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기존 VR 스트리밍은 360도 전 구간을 내려받아야 했으므로 데이터 소모가 컸지만, ‘5G 미디어 압축 기술’을 적용하면 VR 사용자가 응시하는 시야를 중심으로 일부 구간만 스트리밍하면 된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1일 한양대와 함께 세계 최초 5G 자율주행차를 공개 시연하기도 했다. 이날 달리는 차에서 실시간으로 가상현실 콘텐츠를 시청하고, 5G로 주변 사고 정보를 파악해 실시간으로 경로를 변경하는 기술을 선보이며 5G 기반 자동차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외에도 스마트 팩토리, 5G MAX, 5G 뉴미디어 방송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5G를 실현하기 위한 이통 3사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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