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장 칼럼] 2011년 새해, 당신의 경제는 안녕하십니까
[지점장 칼럼] 2011년 새해, 당신의 경제는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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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1-11 13:46
  • 승인 2011.01.11 13:46
  • 호수 872
  • 2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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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 동안 얼마나 인사를 할까. 아침에 눈을 뜬 후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출근해서는 동료 선후배들과 인사를 나눈다. 고객이나 거래처사람들과도 인사를 나누고 가까운 지인들과도 인사를 나눈다.

과거와 달리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수단도 대단히 다양해져서 전화는 물론이고 이메일, 핸드폰, SMS를 위시해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SNS서비스인 트위터나 페이스북도 자신의 근황과 안부를 전하는 훌륭한 도구가 되고 있다.

이처럼 우리는 주변과 끊임없이 인사를 나누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자기 자신은 어떻게 챙기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할 일이다.

특히 자신의 주머니 사정, 즉 경제와는 매일 매일이 아니라 순간순간 인사를 나누고 챙겨야만 한다.

하부가 상부를 구축한다는 마르크스의 명쾌한 언명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경제사정이 악화된다면 그야말로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까지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될 테니 더욱 그러하다. 경제문제는 크게 증가한 부부이혼의 두 번째 파경사유로 꼽히고 있으며, 경제가 불황일 경우 이혼율 역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로 미루어볼 때 경제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화적 문제이기도 한 셈이다.

그렇다면 경제문제 즉 돈 문제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수입이 많다면 경제적인 문제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일반적으로 우리는 생각한다.

하지만 개인의 행복과 만족감은 수입의 많고 적음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는 것이 연구결과이고 자본주의에서 경제문제는 사실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균형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적절한 수입과 적절한 지출, 그 밸런스가 적정수준일 때 우리는 경제문제에 있어서 정서적 만족감을 획득한다.

무역학개론의 첫머리에 “왜 수출을 하는가?”라는 질문이 있다. 그 답은 “수입하기 위해서”이다. 마찬가지로 논리로 우리는 왜 돈을 버는가라는 질문을 한다면, 그 해답은 양질의 소비행위를 하기 위해서이다. 즉 우리가 열심히 투자하고 일하는 것은 단순히 수입을 늘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수입을 통하여 최종적으로 양질의 소비행위를 하기 위해서인 것이다.

2008년 전 세계적 금융위기의 여파로 각국 정부를 비롯한 각 경제주체들의 채무가 눈에 띄게 증가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한나라당의 경제통인 이한구 의원의 분석에 의하면 국가, 기업, 그리고 가계 등 각 경제주체의 채무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경제행위의 최종 목표가 아무리 양질의 소비행위라고 해도 채무 위에서 이루어진 소비는 불건전할 뿐만 아니라 최종적으로 고통만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 재미있게 먹고 즐기다보니 어느 새 계산해야 할 시점이 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양질의 소비행위는 반드시 적절한 수입에서 비롯된 것이라야 하고 그 밸런스 역시 적정한 수준이어야 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2011년 올 한 해, 우리는 늘 자신의 경제에 대하여 안부를 물어야만 한다. 수입은 적절한지, 지출과 균형은 이루고 있는지, 채무가 과도하지는 않은지 항상 챙기고 또 점검해야만 한다.

유럽의 재정위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고, 미국의 고용은 아직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중국은 인플레이션의 우려로 선제적 긴축정책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른바 해외판 변동성이 극렬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규모 개방형 경제체제인 대한민국 경제는 더 크게 요동칠 것이고 주식시장 역시 대단히 변동성이 많은 장세를 연출할 것이다.

또한 정부의 경제부처는 개인채무에 대한 주의시그널을 내보이고 있다. 요철 구간을 통과할 때에 자동차 속도를 줄이듯 변동성이 많은 구간을 지날 때에는 보다 더 보수적이고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여야만 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스스로 묻고 챙겨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