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뉴시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통일부는 1일 남북 간 확정된 회담 일정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 고위급회담 등 회담 관련해 일정이 정해진 게 없다"라며 “상황을 보며 일정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 관계 합의사항들이 잘 이행돼 남북 관계가 전반적으로 진전돼 나갈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남북은 지난해 1월 9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 평화통일 위원회 위원장을 수석대표로 한 고위급 회담 개최를 시작으로 한 해 동안 총 5차례에 걸쳐 고위급 회담을 진행했으며 마지막 회담은 지난해 10월이었다.

또한 체육, 예술, 산림 등 분야별 실무회담도 18차례 진행하며 남북 간 합의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방법을 의논했다.

그러나 올해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는 등 변수가 발생한데다가 북한이 오는 11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를 앞두고 있어 남북 간 현안 논의는 좀처럼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도 분야별 실무회담을 수시로 개최하고, 남북 공동선언 이행을 총괄·점검하는 동시에 남북 간 대화 동력을 살리기 위해 고위급 회담을 정례화하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정례화를 하려면 북측의 응답이 필요하다.

한편 북한은 이날 비무장지대(DMZ) 6·25 전사자 유해 발굴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우리 군은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 추가 지뢰제거 작업과 기초 발굴 작업을 단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백 대변인은 “군사 합의를 포함한 남북 간 합의 사항들이 원만하게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나가면서 상황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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