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Principles) [저자 레이 달리오 / 역자 고영태 / 출판사 한빛비즈 ]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협업을 이뤄 성공하는 기업은 고유의 원칙을 고수하고 유지한다. 따라서 기업의 경영자나 투자자가 세운 ‘원칙’에 의해 기업 성패가 좌우되기도 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하고 타임지가 선정한 100대 인물에 선정된 레이 달리오는 자신의 헤드펀드 기업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세계 최대 규모로 이끌어 냈고 그만의 기업 경영 노하우를 담아 ‘원칙'을 출간했다.

최근까지 그는 기업 경영 방침 대부분을   비밀로 유지해 왔기 때문에 출간한 책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책에서 저자는 회사를 경영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자신의 인생철학과 투자 개념 을 212개의 독특한 원칙으로 뽑아내 111페이지짜리 문서로 정리했다. 이 문서는 모든 직원들의 필독 자료로 읽혀 고유의 기업 문화를 다지는 결정적인 지침서가 되기도 했다. 이어 전세계의 투자자와 기업인에게도 필독서로 읽히기도 했다. 

저자는 3부로 나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제1부에서는 저자가 살아오면서  의사결정의 지침이 되는 원칙들을 몇 가지 경험으로 나열했다. 더불어 자신의 인생 여정을 7단계로 나누고 모험을 시도한 결단의 순간부터 한계를 넘어 인생의 나락을 거쳐 완성된 위대한 도전의 과정을 독자에게 들려 줬다. 

제2부에서는 그가 고수한 원칙들을 소신 있게 설명하고 자연의 세계, 개인적인 생활과 관계, 기업과 정책결정 그리고 브리지워터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소개한다. 가장 먼저 현실을 수용하고 대응하는 마음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5단계 과정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개방적인 마인드로 사람들이 서로 다르게 작동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는 ‘수용의 법칙’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3부에서는 브리지워터가 어떻게 일의 원칙들을 통합해 진실하고 투명하게 의미 있는 일을 만들어내는지, 어떻게 아이디어 성과주의를 추구했는지 설명한다. 극단적 진실과 극단적 투명성을 믿고 의미있는 일과 관련된 상호 친밀감을 구축해 조화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신뢰도가 결정에 영행력을 미치기 때문에 견해 차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조직내에 믿음을 기반으로 한 신뢰관계의 중요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3장에서 언급한 올바른 인재를 구하는 방법이 인상적이다. 저자는 “인재가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잘못된 채용의 대가는 막대하기 때문에 올바른 사람을 고용해아 한다. 사람들을 끊임 없이 교육하고 검증하며 평가해 분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실 그가 세운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는 1975년 방 두 개짜리 아파트에서 시작한 신생회사였다. 그런 기업를 포춘이 선정한 세계 거대 조직 100대 안에 들게 했고 40년 만에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로 자리잡도록 했다. 최근에는 투자의 제왕 조지 소로스의 수익률을 제치며 헤지펀드의 새로운 역사를 일켜 냈다.

책을 접한 월 스트리트 저널은   “돈을 버는 재주뿐 아니라 삶에 대한 분명한 안목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진 몇 안 되는 철학적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덕목을 간추려냈다”라고 독자에게 전했고,  빌 게이츠는 “레이 달리오는 내게 현재 적용 가능한 귀중한 지침과 통찰력을 줬다”는 서평을 남겼다. 시카고 트리뷴는 “2017년에 기업이나 커리어를 위한 ‘it' 책이 있다면 그것은 레이 달리오의 원칙일 것이다. 이것은 파워 엘리트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레이 달리오의 매우 구체적인 게임 플랜은 ‘극단적’ 투명성과 진실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강력한 CEO부터 성실한 임원, 투덜이 직원, 신참들의 경력에까지 모두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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