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최서율 기자] 자기자본 상위 5개 증권사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최고경영자(CEO)는 25억 원을 보수로 받은 한국투자증권의 유상호 부회장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유상호 부회장은 보수로 24억6916만 원을 받은 걸로 집계됐다. 이 증권사가 이날 공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유상호 부회장의 지난해 보수에는 급여 8억4880만 원, 상여금 16억2036만 원이 포함돼 있다.

한국투자증권을 10년 넘게 이끌었던 유상호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한국투자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겼다.

유상호 부회장의 뒤를 이어 5대 증권사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미래에셋의 최현만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이다. 최현만 부회장은 미래에셋대우로부터 지난해 보수 총액으로 22억8300만 원을 지급받았다.

미래에셋대우가 이날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현만 부회장의 보수총액에는 급여 15억3800만 원, 상여 7억4500만 원 등이 포함됐다.

최현만 부회장과 함께 미래에셋대우를 이끄는 조웅기 부회장의 보수총액은 12억5500만 원으로 급여 5억9300만 원과 상여 6억56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600만 원이 포함돼 있다.

KB증권은 윤경은·전병조 전 각자 대표이사에게 지난해 모두 26억2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이날 윤경은 전 대표에게 연봉 15억5800만 원, 전병조 전 대표에게는 11억600만 원의 연봉을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윤경은 전 대표의 보수 총액에는 급여 3억2000만 원, 상여 1억12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2800만 원, 퇴직소득 10억8900만 원 등이 포함돼 있다. 전병조 전 대표의 보수 총액에는 급여 3억2000만 원, 상여 6억14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2800만 원, 퇴직소득 1억4400만 원이 포함돼있다.

두 각자 대표는 지난해까지 KB증권을 이끌었다. 현재 KB증권은 김성현·박정림 각자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정영채 대표이사는 지난해 보수로 13억4900만 원을 수령했다. NH투자증권이 이날 공개한 사업보고서는 정영채 대표의 보수 총액에 급여 5억 원, 상여 8억39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000만 원 등이 포함돼 있다고 명시했다.

한편, 지난해 대표이사가 두 차례 바뀐 삼성증권은 한해 CEO 보수로만 77억 원가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장석훈 대표이사 부사장에게 9억55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해 3월까지 근무한 윤용암 전 대표이사는 39억8400만 원, 윤용암 전 대표 퇴임 후 7월까지 대표이사를 지낸 구성훈 전 대표는 27억44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장석훈 대표의 보수 총액에는 4억3900만 원, 상여4억36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8000만 원이 포함돼 있다. 윤용암 전 대표의 보수 총액에는 급여 3억7300만 원, 상여 6억53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9100만 원, 퇴직소득 28억6700만 원이 더해져 있다. 구성훈 전 대표는 급여 3억6400만 원, 상여 2억11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억7300만 원, 19억9600만 원이 포함돼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