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이 암살 당한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유자녀들에게 거액의 배상금을 줬다고 외신들이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CNN은 2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카슈끄지 유가족들이 이미 받았거나 받게 될 배상금을 7000만달러(약 795억원)로 추산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카슈끄지의 4자녀에게는 각각 400만달러 (45억원) 규모 저택이 제공됐다. 유자녀를 대표해 정부와 교섭을 맡았던 장남은 옛 수도이자 제1상업도시인 제다에 저택을 받았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일 카슈끄지의 가족과 밀접한 사우디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카슈끄지의 4자녀들이 100만달러 규모 주택을 받았다"며 "매월 5자리에 달하는 보상금도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카슈끄지 유자녀에 대한 주택, 1회성 보상금, 월간 급여 지급은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국왕이 승인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사우디 정부는 CNN이 관련 사항에 대해 논평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앞서 사우디 정부는 돈을 주고 카슈끄지 유자녀들의 입을 막았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에 대해 이슬람 전통에 따른 구호 차원의 보상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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