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궐선거가 실시된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4.3 보궐선거가 실시된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4·3 보궐선거 개표 초반 국회의원 선거구 두 곳 모두에서 자유한국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 성산은 선거 초반 열세가 예상됐던 한국당 강기윤 후보가 정의당 여영국 후보를 앞서고 있다. 통영·고성은 당초 예상대로 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개표율이 20.54%를 기록하고 있는 3일 오후 9시44분 현재 창원 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국당 강기윤 후보는 48.5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2.82%를 기록 중인 정의당 여영국 후보를 5.72%p차로 앞서고 있다.

이어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가 3.55%, 민중당 손석형 후보가 3.47%, 대한애국당 진순정 후보가 0.98%, 무소속 김종서 후보가 0.61%로 뒤를 잇고 있다.

창원 성산은 보수세가 강한 경남에 있지만 노동운동이 활발해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곳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노회찬 전 의원이 당선된 곳이기도 해 더불어민주당과 후보 단일화를 이룬 정의당 여영국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다.

그러나 한국당이 보수세 결집을 위해 창원 성산 선거에 당력을 집중하면서 선거 막판 격전지로 꼽혔다. 정의당에 빼앗겼던 지역구를 탈환하기 위해 지원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던 한국당은 개표 초반 강기윤 후보가 앞서자 고무된 분위기다.

대대로 보수 텃밭이었던 통영·고성은 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61.92%의 득표율로 35.40%에 그친 민주당 양문석 후보를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차이로 이기고 있다. 애국당 박청정 후보의 득표율은 2.66%다.

통영·고성은 지난 지방선거 때 통영시장과 고성군수 자리를 민주당 후보들에게 넘겨줬지만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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