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하루 앞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별열차를 타고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0월 말 이후 5개월여 만에 또다시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4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삼지연군 읍지구 건설현장을 찾아 살림집 1900여 세대 건설 등 1단계 공사계획이 대부분 마무리됐음을 확인하고, 올해 착공을 예정인 고층살림집 등의 기초공사 진행 상황을 둘러봤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말 시찰 때 ‘1단계 공사결속’을 독려하며 완공 시점을 앞당기라고 지시한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시찰에서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이런 속도, 이런 기세로 냅다 밀고 나가면 당에서 구상한 대로 삼지연군 건설을 제 기일 안에 결속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망이 좋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그러면서 “2단계 공사대상들도 월별로, 공정별로 목표를 세우고 계획대로 끝내기 위한 투쟁을 힘 있게 전개해나가라”며 속도전을 당부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삼지연군 건설 사업에 대해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으려는 적대세력들과의 치열한 계급투쟁, 정치투쟁”이라며 “삼지연군건설에서의 승전 포성을 우리 국가의 위력, 경제적 잠재력의 과시로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창건 75돌까지 삼지연군건설을 결속하여 혁명의 고향집 뜨락인 삼지연군을 현대문명이 응축된 산간도시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사는 군으로 꾸려 내놓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당 창건 75주년인 오는 2020년 10월까지 삼지연군 건설 공사를 완료하기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시찰 때 삼지연군에 새로 건설한 살림집으로 이주한 세 쌍둥이 자매 가정을 방문해 “정말 기특하다. 시대가 낳은 청년들의 미덕이고 본보기다. 좋은 배필을 만나 가정을 이루면 (나에게) 꼭 편지 쓰라”라고 독려하며 애민 지도자의 모습을 강조했다. 또 완공단계인 삼지연 들쭉 음료공장과 삼지연군 초급중학교를 지켜봤다.

김정은 위원장은 삼지연 감자가루 생산 공장도 찾았다. 이곳에서 그는 “지난해 감자저장고에 쌓아놓았던 감자들이 오늘은 감자가루산이 됐다. 훌륭한 풍경”이라며 만족을 표했다고 통신과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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