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뉴시스]
손흥민 [뉴시스]

[일요서울 | 이정민 기자] 새 축구장 오픈 첫 경기에서 역사에 남을 골을 터뜨린 손흥민(토트넘)이 감개무량을 전했다. 영국 무대 데뷔골을 떠올리며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은 4(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선발 출장, 0-0으로 팽팽한 후반 10분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돌파를 이어가다가 슈팅을 했다. 이 공이 크리스털 팰리스 선수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개장 경기로 손흥민은 새 홈구장의 역사적인 1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토트넘(승점 64)은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 아스널(승점 63)을 제치고 다시 3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새 구장은 믿을 수 없을 정도다. 환상적"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내가 EPL에서 처음 터뜨린 골은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넣은 골이다. 그리고 오늘 여기서 다시 골을 넣었다"면서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2015920일 토트넘의 옛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경기 후반 23EPL 1호골을 쏘아올렸다. 당시 토투넘은 1-0으로 이겼다. 공교롭게도 이날 개장 경기와 결과, 상대 모두 같다.

손흥민은 "(오늘 골은) 그렇게 아름답진 않았지만 나에겐 정말 자랑스러운 골"이라고 강조했다."정말 자랑스럽다. 내 주변에 있는 모든 팀 동료, 코칭스태프, 그리고 늘 지지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이런 훌륭한 스타디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그저 기쁠뿐이다. 나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며 웃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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