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최서율 기자] 이번 달 중 총 7조 원 규모의 재정증권을 3회의 걸쳐 발행할 계획이라고 기획재정부가 4일 밝혔다.

이는 원활한 재정 집행 지원과 안정적인 국고금 운용을 위한 것이다.

재정증권은 국고금 출납 때 일시적으로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금융시장에 발행하는 유가증권이다. 만기가 28일 또는 63일로 짧은 단기 차입 수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 3월에도 재정증권을 각각 6조 원, 10조 원 규모로 발행했었다.

올해 들어 재정의 집행 속도가 빨라져 국고금의 세입-세출 간 시차가 발생하면서 일시적으로 부족한 자금에 대응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상반기 중 일자리 사업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을 중심으로 중앙 재정의 61%를 집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율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 밖에 이번 달 발행분은 지난 2월 발행한 재정증권의 일부(4조원)를 상환하는 데도 활용된다.

발행증권은 63일물로 통안증권 입찰 기관(20개), 국고채 전문 딜러(17개) 및 예비 국고채 전문 딜러(5개), 국고금 운용기관(3개)을 대상으로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재정증권 발행 외에도 한국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방식으로 단기 자금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다만 이와 같은 단기 차입 규모는 올해 예산 총칙에 따라 30조 원을 넘으면 안 된다. 이달 중 재정증권이 발행되면 발행 잔액은 총 19조 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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