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는 빌딩을 좋아해”


서태지, 고소영, 박찬호, 차인표…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스타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스타라는 것 외에도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재테크 달인들이다. 모두 강남 일대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스타들은 한순간 물거품으로 사라질 수 있는 불안한 직업의 특성상 자신의 미래를 위한 안전한 투자 개념으로 빌딩을 선택했다. 우리시대의 스타들은 어디에 어떤 빌딩들을 소유해 미래의 가치로 삼았을까. ‘빌딩족’스타들의 현주소를 따라가 봤다.

‘문화대통령’ 서태지는 강남구 논현동에 6층짜리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시가는 195억 대. 지하 2~3층은 음악스튜디오로 사용하고 있다. ‘소유 서태지 컴퍼니’라 불리는 이곳은 6층임에도 엘리베이터 층별 안내 란엔 4층까지만 정보가 나와 있다. 6층은 서태지의 음반 작업실이다. 지문인식으로만 탈 수 있고 지하주차장에서 바로 6층까지 올라간다.


소리소문 없이 법인명의로 소유하기도

박찬호는 강남구 신사동에 피에스지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강남에서도 가장 시세가 높다는 도산대로 변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 최근에 완공된 터라 신축 건물다운 조형미와 세련미도 넘친다. 시가 147억 원대. 연면적 5544.05㎡로 가장 넓지만 대지가 213.3㎡로 다소 적은 편이다.

고소영도 강남구 청담동 명품 브랜드 안쪽에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시가 103억으로 지난 4월에 완공됐다. 유명 건축가가 설계해 다른 빌딩과 외관이 차별된다. 마치 하나의 미술작품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개그맨 신동엽도 청담동에 지상 6층, 지하 1층짜리 빌딩을 가지고 있다. 시가 73억 원 정도다. 자신이 대표로 있는 DY엔터테인먼트와 관련 회사들이 입주해 있다. 맨 꼭대기 6층엔 신동엽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 거처를 옮겼다고 소문이다. 기자가 방문해보니 5층 문
은 닫혀 있었다.

가수 신승훈도 신사동에 6층짜리 빌딩이 있다. 시가로 59억 원 대다. 이승철도 삼성동 포스코 사거리 인근에 4층짜리 빌딩이 있는데 실거래가 57억 여 원으로 알려졌다. 이승환도 강동구에 드림 팩토리라는 건물을 가지고 있다. 시가는 약 56억 여 원 대다.

이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들은 물론 80년대를 풍미했던 ‘날 보러와요’의 방미도 부동산 투자로 200억 원의 자산을 모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78년 가수로 데뷔해 아파트로 재테크에 나섰고 27년 간 서른 번의 이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반포, 방배동, 여의도 등지에 있는 아파트를 6개월~1년 주기로 갈아타면서 사고팔기를 거듭했으며 지난 93년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 뉴욕에서도 한국의 경험을 되살려 과감히 부동산 투자에 도전했다. 97년 뉴욕 맨해튼의 한 콘도를 분양받은 뒤 1년 후에 처분해 갑절이 넘는 수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에서 IMF 때도 한국의 환율 흐름과 금리 추이를 지켜보다가 집 판돈을 한국으로 몽땅 송금해 환차익까지 벌었다.

그러나 이처럼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연예인들이 부동산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일대 부동산중개소들에 따르면 이들은 주변의 시선을 의식을 매우 비밀스럽고 제한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리 소문 없이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스타로는 배우 A와 P, 탤런트 P, S, J, 개그맨 L 등이 있다. 또한 이들 대부분은 자신이 직접 소유하기 보다는 법인의 형태로 소유권을 지배하는 경우가 많아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법인 명의로 건물과 토지를 매입해 지배권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날 보러 와요’방미
200억대 자산가

최근에는 서울을 벗어나 부산지역으로 연예인들이 몰리고 있다. 부산의 도곡동이라 불리는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지역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실제로 많은 연예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류 스타 A, 미녀 스타 B, 개그스타 C, 중견배우 D 등이 이미 1~2년 전 수 억 원 대의 돈을 들여 주상복합을 구입한 뒤 짭짤한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영만 일대는 현대 베네시티, 대우 트럼프월드 마린, 포스코 더샵아델리스 등 건물이 밀집해 있다.

이에 최근에는 지난 2012년 입주를 앞둔 두산 위브 더 제니스 건물 모델하우스 개관식에 수많은 연예인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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