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미세먼지, 실내 공기질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고, 일부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초미세먼지 99% 완벽제거’,‘악취 및 세균·오염물질 제거’등 초미세먼지 제거뿐만 아니라 차내 냄새 및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기능을 표시 광고하고 있으나 객관적인 소비자 정보제공은 부족한 실정이다.

(사)소비자시민모임(회장 백대용)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9개 브랜드 차량용 공기청정기 제품의 공기청정화능력(CADR), 유해가스 제거율, 오존 발생농도, 적용면적, 소음 등에 대한 성능시험 및 내장된 필터의 유해물질 안전성 시험을 실시한 결과 일부 제품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시험한 제품은 '고퓨어 GP7101(제조사 필립스)' '플러스 PN38916(3M)' 'ABSL 퓨어존 AIR-90(에이비엘코리아)' 'ForLG 에어서클 일반형(테크데이타)' '에어테라피 멀티액션(불스원)' '아로미 에어 ISP-C1(아이나비·팅크웨어)' '카비타 CAV-5S(에어비타)' '크리스탈 럭스(크리스탈 클라우드)' '오토메이트G AS1250G9(알파인)' 등이다.

이중 아이나비, 에어비타, 크리스탈 클라우드, 알파인 등 4개 제품은 CADR이 0.01~0.03(㎥/분)에 그쳤다. 단체표준의 소형 공기청정기 범위(0.1 이상)에 미달했다.

이 4개 제품은 유해가스 제거율도 낮았다. 아이나비와 알파인은 6%, 에어비타는 8%, 크리스탈 클라우드는 4%다. 불스원과 에이비엘코리아도 4%로 저조했다. 테크데이타도 23%로 단체표준(CA) 인증기준(60% 이상)을 충족하지 못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시험 결과 공기정화 및 유해물질 제거 기능이 미흡한 제품이 있었다"면서 "특히 오존은 자극성이 강해 눈과 피부를 자극하고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제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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