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마케팅 인식 바꿨다”

김병호 대표

유가급등과 환율상승으로 소비자물가가 꿈틀거리고 있는 가운데 공동매입을 통해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하는 신개념 마케팅시스템이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시 연산동에 위치한 (주)부업시대(대표 김병호)는 인터넷장터와 순환판매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동시에 윈윈(win-win)하는 마케팅을 개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통 품앗이의 현대적 재해석으로 이해해 달라”는 (주)부업시대 김병호 대표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부업시대 회원으로 가입된 소비자가 구입물품을 청구하면 회사는 공동으로 물품구매를 대행해 주는 방식이다.


홈케어센터로 제2의 창업선언

“전통적인 가치관이 현대 최첨단의 비즈니스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현재의 네트워크 마케팅은 일방의 손해를 통해 이익을 얻는 반면, 저희들은 서로의 협력과 노력으로 상호이익을 얻는다는 점에서 전혀 다른 네트워크마케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전 재산을 들여 사업을 시작했다 사기를 당해 빈털터리가 된 쓰라린 경험이 있다는 김 대표는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수익이 보장되는 나눔과 배품의 공동체 삶이 어떤 것인가?”를 고민하다 전통 품앗이에서 사업의 모티브를 얻어 부업시대를 창업했다.

부업시대가 추구하는 융복합(compact)마케팅은 공동구매, 공동영업, 공동배분을 원칙으로 한다. 회원인 소비자가 부업시대 협력업체인 인터넷시장(http://부업시대.net)에 제품을 주문하면 물류센타인 인터넷시장은 회원들에게 제품을 택배로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여기서 회사는 최소의 이윤을 남기고 회원은 상거래를 통해 제품구매에 따른 수익배당을 받게 된다.

부업시대의 가장 큰 장점은 회원가입이 늘수록 저렴하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고 수익배당 역시 많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기존 네트워크마케팅의 폐단인 무분별한 회원가입을 통한 이윤극대화가 아니라 필요한 생필품을 공동구매함으로써 소비자가 이윤을 공유하는 선순환식 네트워크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무자본·무점포로 재택근무가 가능해 주부나 일반 직장인, 노인, 장애우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쉽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누구나 소비를 하지만 소비를 노동가치로 환산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관심을 갖고 지향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소비자는 더 좋은 물건을 더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올해 온라인시장의 규모가 대략 4조원이 넘어 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것이 단적인 예입니다. 우리가 가진 마케팅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 고객만족이라는 가장 현대적인 비즈니스모델이라고 자부합니다.”

2006년에 창업한 부업시대는 올해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온라인 위주로 하던 기존의 구매방식에서 인구 만 명 당 한 곳의 홈케어센터를 개설해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구매하면서 건강을 체크하는 진일보한 마케팅을 도입하게 된 것이다.


좋은 기업은 베풀고 나누는 기업

현대인들이 건강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착안해 소비와 아울러 건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홈케어센터를 구축한 것이다. 홈케어센터는 인터넷시장에서 구입했던 제품들을 같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뿐아니라 대체의학사자격증과 요양보호사1급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를 통해 건강상태를 검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건강검진을 통한 지역밀착형 비즈니스모델이 운영상의 애로점이 없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회사의 이미지와 수익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믿고 있다는 김 대표는 회원들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사업에 임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병호 대표는 부업시대를 운영하면서 회원복지와 자선사업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부업시대 창업이후 공동사업기금을 마련하여 노인들과 노숙자들을 위한 무료급식에 활용하고 있으며 1일 평균 식당을 이용하는 인원이 100여 명에 이른다.

뿐만아니라 일부는 장학금, 독거노인, 결손가정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데 회사가 발전할수록 더 많은 기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부업시대의 융복합마케팅은 올바른 소비문화를 통해 소비자가 이익을 얻고 배품과 나눔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는 김병호 대표는 지난해 12월 마약퇴치활동과 자선사업의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의 조지 W 부시대통령으로부터 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