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시 스몰렛. [뉴시스]
배우 주시 스몰렛. [뉴시스]

[일요서울 | 이정민 기자] 미국 배우 주시 스몰렛이 '동성애 혐오 범죄 자작극'의 여파로 13만 달러(15000만 원) 규모 민사소송에 직면하게 됐다.

CBS 뉴스는 5(현지시간) 스몰렛이 시카고시가 요구한 동성애 혐오 범죄 자작극 조사비용 13만 달러를 납부하지 않아 민사소송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시카고시 대변인은 "5일은 스몰렛이 시 당국에 동성애 혐오 범죄 자작극 조사비용 13만 달러를 배상해야 하는 마감일"이라며 "시 법무부서가 소장을 작성했으며 쿡 카운티 순회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드라마 '엠파이어'에 게이로 출연한 스몰렛은 지난 129일 시카고 시내를 혼자 걷다가 흑인 남성 2명에게 인종차별적 비속어, 성소수자 비하 욕설과 함께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해 동성애 혐오 범죄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용의자로 체포된 두 남성이 "스몰렛이 돈을 주고 폭행을 의뢰했다"고 폭로하면서 자작극이 드러났다. 이들은 스몰렛이 폭행사건 일주일 전에 백색 가루와 함께 협박 편지가 든 우편물을 받았다고 공개했는데도 충분한 대중적 관심을 끌지 못하자, 폭행사건 자작극을 구상하고 허위 신고를 했다고 경찰에 밝혔다.

스몰렛은 16개 혐의로 기소됐지만 검찰은 지난달 26일 보석금 1만 달러를 내고 16시간 사회봉사를 하는 조건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불기소 처분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시카고시는 같은 달 29일 스몰렛에게 그가 제기한 동성애 혐오 범죄 수사 과정에서 소요된 비용 13만 달러를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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