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클럽 '아레나'를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클럽 아레나 입구의 모습이다. [뉴시스]
클럽 아레나 입구 모습 [뉴시스]

[일요서울 | 이대희 기자] 경찰이 160억 원대 탈세 의혹이 제기된 강남 클럽 ‘아레나’ 실소유주 강모(46)씨의 동생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강 씨 여동생 A씨를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강 씨의 범행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강 씨는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그가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유흥업소 16곳에서 현금거래로 매출을 속이는 등 수법으로 세금 162억 원을 탈세한 혐의를 받아 이달 3일 구속 송치됐다. 강 씨는 지난달 25일 구속됐다.

경찰은 A씨가 강 씨가 클럽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다루는 일에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파악할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강 씨가 운영하던 노래주점에 미성년자가 출입했음에도 별다른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미성년자 출입 사건과 관련해서는 현재 기록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까지 담당 수사관에 대해 조사를 했거나 입건한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클럽 아레나는 ‘승리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거론된 장소이기도 하다.

가수 승리(29·이승현)가 지난 2015년 12월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씨 등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에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접대를 하기 위해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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