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전주 대비 0.4%p 내린 47.3%를 기록하며 3주 연속 47%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무위원 후보자 자질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부정평가가 0.5%p 차로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지난 1일부터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상대로 조사해 4일 공개한 4월1주차 주간집계(95％ 신뢰 수준·표본오차 ±2%p·응답률 6.1%)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7.3%가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부정평가는 지난주 같은 조사 대비 1.6%p 오른 47.8%(매우 잘못 33%·잘못하는 편 14.8%)로 나타났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0.5%p 격차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1.2%p 감소한 4.9%로 조사됐다.

3주 연속 문 대통령 지지율이 40%대 중후반을 유지하고 있는 데에는 4·3보궐선거에 의한 진보층 결집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부동산 구입 논란, 3·8 개각 장관후보자 자질 논란, 민정·인사 수석에 대한 인사검증 책임론이 지속되면서 일부 지지층이 이탈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른바 ‘김학의·장자연·버닝썬’ 3대 특권층 성(性) 비위 의혹에 따른 공수처 신설 등 권력기관 개혁의 필요성이 확산되고, 4·3 보궐선거 기간 진보층이 결집(3월2주차 72.2% → 3월4주차 75.2% → 4월1주차 76.3%)하면서 하락 폭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 경기·인천, 40대와 50대, 20대에서는 하락한 반면, 보수층과 진보층, 대구·경북(TK)과 서울, 호남, 30대는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5.5%p, 52.3%→46.8%, 부정평가 48.4%)에서 내렸다. 반면 대구·경북(▲7.3%p, 29.6%→36.9%, 부정평가 57.2%)과 서울(▲3.0%p, 43.5%→46.5%, 부정평가 47.7%), 광주·전라(▲1.3%p, 67.3%→68.6%, 부정평가 29.3%)에선 올랐다.

연령별로는 40대(▼2.4%p, 63.5%→61.1%, 부정평가 35.7%), 50대(▼1.7%p, 44.6%→42.9%, 부정평가 53.6%), 20대(▼1.2%p, 48.6%→47.4%, 부정평가 44.7%)에선 하락했으며 30대(▲5.0%p, 52.7%→57.7%, 부정평가 36.7%)에선 상승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3.8%p, 47.9%→44.1%, 부정평가 51.7%)에서 하락했다. 보수층(▲4.8%p, 15.6%→20.4%, 부정평가 76.4%)과 진보층(▲1.1%p, 75.2%→76.3%, 부정평가 20.9%)에서는 상승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4.0%p, 45.6%→41.6%, 부정평가 55.5%), 노동직(▼3.2%p, 50.1%→46.9%, 부정평가 48.3%), 학생(▼2.2%p, 46.3%→44.1%, 부정평가 45.3%), 무직(▼1.9%p, 36.2%→34.3%, 부정평가 62.1%), 사무직(▼1.6%p, 59.0%→57.4%, 부정평가 38.2%)에서 하락했다. 가정주부(▲6.9%p, 37.3%→44.2%, 부정평가 50.3%)에선 올랐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1.7%p 상승한 38.9%로 조사됐다. 4·3보궐선거 전후 정의당 지지층, 무당층 일부를 흡수하며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자유한국당은 2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전주 대비 1.1%p 오른 31.2%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일부를 흡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 7.2%, 바른미래당 5.3%, 민주평화당 2.6% 순으로 각각 민주당과 한국당 뒤를 이었다. 무당층은 13.1%로 조사됐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