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여야가 강원도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돕기 위해 1인당 20만 원씩 모아 모금액으로 기부하기로 합의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전 회동에서 이재민을 위로하고 피해 복구를 위해 국회의원 세비 일부를 의연금으로 모금키로 뜻을 모았다.

이는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산불 관련 재해에 대한 추경 지원도 당연하지만 국회가 먼저 모범을 보이기 위해 4월 의원 세비에서 5% 정도 모금해서 지원하는데 앞장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비공개회의 직후 취재진에 “이재민 피해복구와 관련해 국회 차원에서 여야가 함께 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후 문희상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은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모임을 가지면서 세비에서 20만 원씩 모금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세비에서 약 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의연금 모금 건은 추후 본회의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현행 인사청문회법의 개정 필요성에 대해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 제도를 제대로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주로 했다”면서 “국가를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인재들을 쓸 수가 없으니 인사제도 개편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