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하루 앞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별열차를 타고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 개최를 이틀 앞둔 지난 9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가 4월 9일 오후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되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정치국 확대회의를 지도하시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확대회의에는 정치국 상무위원, 정치국 위원, 정치국 후보위원들이 모두 참석했다. 정치국은 상무위원 4명, 위원 13명, 후보위원 12명 등 총 29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은 위원에,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은 후보위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중앙통신은 “최고령도자 동지께서는 당 및 국가적으로 시급히 해결 대책하여야 할 문제들에 대하여 심각히 분석하시고, 오늘의 긴장된 정세에 대처하여 간부들이 혁명과 건설에 대한 주인다운 태도를 가지고 고도의 책임성과 창발성,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혁명정신을 높이 발휘하여 우리 당의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철저히 관철해 나갈 데 대하여 강조하시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의 비핵화 협상 전략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완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 총력 노선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간부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예측된다.

중앙통신은 “최고령도자 동지께서는 당중앙위원회 기본부서들이 당 정책적 지도에서 주선을 똑바로 틀어쥐고 모든 사업을 책임적, 적극적, 창조적으로 조직·전개해 나가며 혁명 발전의 요구에 맞게 자기의 기능과 역할을 백방으로 높여 당 사업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켜 나갈 데 대하여 언급하시었다”고 전했다. 이날 방청으로 참가한 당중앙위 부장과 제1부부장, 도당위원장들의 분발을 요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이날 확대회의에서는 당중앙위 전원회의 소집일이 결정됐다. 중앙통신은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조성된 혁명 정세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투쟁 방향과 방도들을 토의 결정하기 위하여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10일에 소집할 것을 결정하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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