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에 책임을 지고 퇴진하기로 결정한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모습. 2019.03.28.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에 책임을 지고 퇴진하기로 결정한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모습. 2019.03.28.

[일요서울 | 최서율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용퇴하며 아시아나항공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최근 2018년 감사보고서 사태와 관련 박삼구 회장이 책임을 지고 주력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고, 비주력 노선 매각 등 회사 차원의 대응책도 제시했지만 역부족이란 분석이 많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과 체결한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한 달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에 더욱 강도 높은 자구계획안 마련을 압박하는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해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사옥 매각 및 계열사 IPO 등으로 1조 원 가량의 차입금을 상환했지만 2018년 말 기준 총 차입금은 3조4400억 원이다.

총 차입금의 구성은 금융리스부채 41%, 자산유동화사채(ABS) 36%, 차입금 14%, 무보증 사채 및 전환사채 9% 등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개선약정에 따른 경영정상화와 차입금 감축 과정이 주목되는 배경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회사 차원의 중점 추진과제로 ▲추가적인 자산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 ▲비수익노선 정리와 항공기 운영대수 축소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조직 개편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그러나 올해만 무려 1조7000억 원대의 채무 상환 부담이 존재하는 만큼, 박삼구 회장의 추가 사재 출연 및 계열사 지분 매각 가능성이 주목받는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했으며 향후 외부 인사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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