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은 최근 수도권의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자사회원인 직장인 917명을 대상으로 ‘집값 하락세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79.1%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부동산이 없는 직장인의 경우 무려 86.8%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주거형태별로 살펴보면 ‘월세’는 90.4%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뒤이어 ‘전세’(86.4%), ‘부모님 집 거주’(80.4%), ‘본인 명의 집 거주’(55.4%) 순이었다.

집값 하락세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절반이 넘는 54.8%가 ‘그 동안의 거품이 제거되는 것 같아서’를 선택했다.

다음으로 ‘내 집 마련 가능성이 높아져서’(29.2%), ‘부동산 양극화가 개선될 것 같아서’(7.2%), 부동산 투기 등 문제가 해결될 것 같아서’(5.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겨우 집을 마련한 서민들의 자산이 줄어서’(28.7%)를 첫 번째로 꼽았고, ‘대출받아 집을 마련한 사람에게 손해라서’(27.6%)가 바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서민경제에 영향을 미쳐서’(20.3%), ‘어차피 가진 사람들에게는 영향이 적어서’(9.9%) 등이 있었다.

실제로 집값 하락으로 경제적 손실을 본 직장인은 15.8%였고, 손실액은 평균 5462만 원이었다. 손실 정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1000~3000만원 미만’(37.2%), ‘3000~ 5000만원 미만’(23.5%) ‘1000만원 미만’(11.7%), ‘1~2억 원 미만’(9%), ‘5000~ 7000만원 미만’(8.3%)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집값 하락 등 주택시장의 장기침체 원인에 대해서는 ‘그 동안 거품이 많았기 때문에’(38%)가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부동산 정책이 적절하지 못해서’(18.7%), ‘지나친 공급경쟁으로’(12.1%), ‘주택 수급 불균형 때문에’(10.7%), ‘주택가격이 물가상승률보다 높아서’(6.4%), ‘세계적인 경기 불황 때문에’(4.7%), ‘제자리를 찾지 못한 체감경기 때문에’(3.7%), ‘가계 부채가 증가해서’(3.2%) 등의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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