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몰리는 곳 직접 찾아나서라”

부동산 시장의 침체, 주식시장의 횡보에 따라서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해 갈증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의 늪은 점점 깊어져 가는 것 같아 투자하기가 꺼려지고 주식시장에 투자를 하자니 2009년 높은 상승 이후 성장 모멘텀의 부재로 횡보만 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답답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런 사람들의 욕구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자문사 랩 서비스에 돈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보다 보유종목의 수가 절반도 되지 않는 압축 펀드가 새롭게 출시되고 있다.

자문사 랩 서비스는 투자 자문사의 도움을 받아 10~15개 사이의 종목을 구성하여 시장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얻고자 하는 서비스라 할 수 있다.

2009년 주식시장이 60%의 상승을 보일 때 자문사 랩이 20% 이상 시장 초과 수익률을 올리면서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자문사 랩의 경우 2009년 자문 계약고가 4500억 원 수준이었는데 최근 1조 원을 육박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열기가 뜨겁다.

자문사 랩 서비스는 대단히 공격적인것이 특징이다.

보통 10~15개의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한다는 것은 그만큼 개별 종목이 가지고 있는 위험을 분산해서 낮추는 효과보다는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소수 종목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감수하고 시장 보다 초과 수익을 얻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에는 본인의 능력에 한계를 느끼면서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에 대한 기대 수익률에는 만족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자문사 랩이 요즘 같이 횡보장 속에서 적극적인 운용이라고 해서 투자 수익에 대한 갈증을 풀어 보겠다는 하나의 수단인 것이다.

또 다른 특징은 내 계좌를 통하여 어떤 주식을 사고 파는 지 볼 수 있기 때문에 투자 대상에 대해 명확히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맞추어 자산 운용사에서는 압축 펀드를 내 놓았다. 펀드명에서 알 수 있듯이 보유 종목수를 압축하여 리스크를 감수하고 더 높은 수익율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압축펀드 초기단계… 설정액 ‘미비’

보통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의 경우 70~80개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데 반해 압축 펀드는 보유 종목수를 30~40개 정도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기대 수익률을 올리려고 하고 있다.

아직은 압축 펀드가 초기 단계여서 가입할 수 있는 펀드의 수와 각각의 펀드 설정액이 미미하지만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신규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조만간 선택에 폭이 높아지고 설정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문사 랩서비스의 활성화와 압축 펀드 상품의 출시는 결국 세분화된 투자를 통해서 고수익을 추구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욕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반증이다.

금융 선진국들로 보아도 펀드 투자가 활성화 된 이후에는 사모펀드, 헤지 펀드 등 고객 각각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투자가 활성화되는 것이 수순이기도 하다.

또 어쩌면 고수익을 추구하려는 마음은 인간의 속성이기 때문에 점차 리스크를 안고 투자를 감행하는 방법에 더 매력을 느끼는 것 일 수도 있다.

얼마 전 미국 FRB 에서 경기가 하강하고 있다는 발언 이후로 더블딥 우려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 시장의 분위기는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보다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높은 수익을 올릴 수단에 대해 더 관심이 쏠리는 것 같다.

2008년 금융 위기를 극복한 지 1년이 조금 지난 무렵인데 말이다.

현재의 상황이 대세 상승기의 초반기 일지 아니면 더블 딥으로 갈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대세 상승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더블 딥 또한 어려운 상황이다.

이럴 때 일수록 투자의 기본 개념 중 하나인 하이 리스크, 하이리턴 이란 불변의 투자 원칙을 떠올려 보아야 한다.

‘자문사 랩이 좋다 압축 펀드가 좋다 또는 향후 인플레이션의 압박에 대한 상품 투자가 좋다’ 라는 것을 따지기 보다는 현재 본인의 재무 상황이 높은 리스크를 감수 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인지하고 상품 결정의 단계로 넘어 가는 것이다 좋다.

본인의 재무 상황에 맞는 투자 방법에 투자 대상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투자는 백전백패 한다는 것 또한 투자에서의 불변의 원칙이기도 하다.


김기성 개인 재무상담사
현)포도재무설계 상담위원
▲보건 복지부 부채클리닉
전문 상담위원
▲일임투자 상담사 자격취득
▲증권투자 상담사 자격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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