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최서율 기자] tvN 새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측이 스태프들에게 고발당했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와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 지부는 10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스달 연대기'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을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으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아스달 연대기’ 스태프들은 1일 25시간 이상 노동을 강요 받았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스태프와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며 “근로시간과 연장근로 제한 규정 지키지 않았고, 연장 야간근로를 시키며 법에 따른 수당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브루나이 촬영에서 최장 7일간 151시간 30분의 휴일 없는 연속 근로를 했다. 현지 코디네이터가 안전상의 이유로 철수해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야간 촬영을 강행했고, 스태프 1명은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해외 촬영 시 발생한 사고를 보고하지 않고 은폐했다. 근로자들은 최소한의 휴식도 없이 살인적인 장시간 촬영에 내몰리면서 심각한 신체, 건강상 위협을 받았다”며 “무작정 고발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아스달 연대기’ 관련 제보를 받은 뒤 스튜디오드래곤, CJ ENM과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했지만, ‘말로만 개선을 하겠다’고 했다. 지난달에는 ‘한빛센터와는 면담을 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스튜디오드래곤과 CJ ENM이 약속한 방송 제작 가이드라인이 준수되는 날까지 싸움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발장을 접수한 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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