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만세운동과 대한민국입시정부 수립 100주기를 기념하는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광주행사'가 지난달 25일 오후 광주 남구 수피아자고등학교 운동장에서 펼쳐진 가운데 학생들이 대형 태극기를 앞세우고 100년전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있다. [뉴시스]
3·1만세운동과 대한민국입시정부 수립 100주기를 기념하는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광주행사'가 지난달 25일 오후 광주 남구 수피아자고등학교 운동장에서 펼쳐진 가운데 학생들이 대형 태극기를 앞세우고 100년전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1945년 광복군이 수송기를 타고 한반도에 도착해 첫발을 내디딘 지금의 여의도 공원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이 거행된다.

국가보훈처는 11일 오후 719분 제100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을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 광장에서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국민 참여형 축제' 형태로 개최하며, 참석을 희망하는 국민은 신분증을 가지고 이날 오후 630분까지 입장하면 된다.

정부는 기념식 시작 시간을 임시정부수립 원년인 '1919'을 의미하는 '1919'(오후 719)으로 정했다.

행사 장소로 선정된 여의도 공원(옛 여의도 비행장)1945년 서울진입 작전에 투입된 광복군 4명이 C-47 수송기를 타고 국내로 들어왔던 역사적 장소다.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등 정부 주요인사, 각계 대표, 독립유공자 및 유족,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립의 횃불' 점화, 임시헌장 선포문 낭독, 기념사, 기념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행사는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완주식을 통해 그간 여정을 마무리하고, 마지막 횃불에 점화하면서 시작을 연다.

지난달 1일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점화된 '독립의 횃불'42일간 전국의 주요 3·1운동 지역을 릴레이로 돌며 불을 밝혀왔다.

이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거리로 뛰쳐나온 민초들의 함성을 재현한 태극기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임시정부 의의와 역사성을 알릴 수 있는 기념공연도 열린다.

배우 강하늘은 이야기꾼으로 등장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꿈'을 주제로 임시정부 역사를 감성적으로 들려준다.

강하늘, 고은성, 온유(샤이니) 등이 출현하는 신흥무관학교 뮤지컬팀의 공연도 이어진다. 태권도 퍼포먼스 시범단 'K타이거즈'는 독립운동가의 기상을 표현하는 태권도 시범을 펼친다.

C-47수송기를 이용해 임시정부 요인들이 대한민국으로 돌아오는 역사적 장면을 재연하는 무대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 총리는 8분 간 대국민 기념사를 발표한다. 기념사에서 이 총리는 조국광복을 위해 싸운 독립선열들의 헌신과 임시정부의 의미를 강조한다.

아울러 지난 100년의 대한민국 역사와 앞으로 100년의 평화-포용-번영을 향한 미래를 아우르는 메시지를 내놓는다.

기념사 후에는 오는 20218월 완공예정인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 건립 선포식이 열린다. 이어 '국민의 나라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축하공연도 계속된다.

가수 하현우(국가스텐)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앨범에 수록된 노래 '3456'을 부른다. 국립합창단과 코리아쿱오케스트라는 창작 칸타타 '동방의 빛' 가운데 '() 공연'을 펼친다.

공연은 전 출연진이 참여한 가운데 노래 '하늘을 달리다'를 합창하면서 마무리된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에는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광복회 주관으로 피우진 보훈처장, 광복회 임직원 및 회원, 독립운동관련 단체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임시정부선열 추념식'이 열린다.

임정수립일인 11일에 맞춰 중국 상해, 중경과 미국 LA 등지에서도 기념식이 진행된다. 중국 창사에서는 지난 9일 현지 독립유공자 후손, 재외동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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