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레나무를 이용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 서울 삼양초등학교 교실의 모습.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빌레나무를 이용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 서울 삼양초등학교 교실의 모습.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일요서울 | 최서율 기자] 빌레나무가 실내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빌레나무 보급 시범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8월부터 7개월간 서울 삼양초등학교 2개 학급에 빌레나무 500그루를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했다.

그 결과 빌레나무가 보급된 교실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다른 교실보다 평균 20% 낮게 나타났다. 보급된 교실의 습도도 다른 교실보다 평균 10∼20% 높았다. 빌레나무가 보급된 학급 학생들(83명)의 교실 환경 만족도는 92.7%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달 중 서울시 금천구 꿈나래어린이집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추가 선정하고 빌레나무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실내 공기 질 개선 효과가 우수한 식물을 계속해서 찾아내 영유아, 학생, 어르신 등 민간계층이 많은 곳을 위주로 보급할 방침이다.

빌레나무는 제주도 서부 지역에 일부 자란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빌레나무를 대량 증식 중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충북대 연구진과 2017년 10월부터 1년 5개월간 실내 공기 질 개선 효과가 뛰어난 자생식물을 탐색하는 연구를 해 왔다. 그 결과 빌레나무가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등의 농도를 낮추는 데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흥원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우리나라 자생식물인 빌레나무가 공기질 개선 효과가 우수하다는 것 자체로 매우 의미가 있으며, 교육현장은 물론 많은 국민에게 우리식물의 가치를 알리고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는 국민들의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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