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정재현 기자]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덕 감독이 18일 개막하는 제41회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영화제 측은 “김기덕 감독은 1996년 저예산 영화 ‘악어’로 데뷔했고, ‘실제 상황’이 2000년 모스크바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며, ‘피에타’로 2012년 제69회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해 ‘미투’ 가해자로 지목됐다. 최근 김기덕 감독은 자신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배우와 관련 내용을 보도한 MBC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18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는 사회주의권이었던 동유럽뿐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제 3세계 작품들을 두루 소개하며 최우수 작품상, 심사위원 특별상, 감독상, 남녀 주연상, 관객상, 코닥상 등을 시상한다. 다른 영화제에 참가한 작품은 경쟁 부문에 오를 수 없다.
제16회 영화제에서 강수연이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여우 주연상을 제18회 영화제에서 ‘살어리랏다’(1993)로 이덕화가 남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2003년 25회 영화제에서는 장준환 감독이 ‘지구를 지켜라!’(2003)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는 4월 18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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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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