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 크리스 데이비스가 12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서 8회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뉴시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크리스 데이비스가 12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서 8회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최서율 기자] 크리스 데이비스(33·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또 침묵,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새로 썼다. 

데이비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석에 들어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연속 타석, 연속 타수 무안타 신기록이다. 데이비스는 61타석, 53타수 연속 무안타를 이어오고 있다. 

데이비스는 11일 오클랜드전에서 1984년 토니 베르나저드(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세운 57타석 연속 무안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날도 4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61타석으로 연속 타석 무안타 신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연속 타수 무안타도 53타수로 다시 썼다. 에우제니오 벨레스가 2010년(LA 다저스), 2011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걸쳐 세운 46타수 연속 무안타 기록은 진작에 넘어섰다. 

데이비스는 2016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와 7년, 1억61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2015년 47홈런을 때려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오르는 등 거포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계약 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2016년 타율 0.221에  머물렀고, 2017년에는 0.215로 더 떨어졌다. 지난해는 0.168를 기록해 규정타석을 채운 141명의 타자 중 최하위에 그쳤다. 장점이었던 대포도 줄어들고 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38개, 26개를 때려내더니 지난해는 16홈런만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1경기에서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하며 ‘타율 0.000’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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