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승리 등의 횡령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 11일 유리홀딩스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강남구 유리홀딩스 모습. [뉴시스]
가수 승리 등의 횡령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 11일 유리홀딩스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강남구 유리홀딩스 모습.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경찰이 클럽 버닝썬의 자금 횡령용 대포통장과 함께 이를 통해 수억 원이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버닝썬 영업직원 MD 명의로 된 대포통장 15개와 함께 이를 통해 6억 원이 안모씨에게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 씨는 버닝썬 거액 투자자 '린사모'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인물이다.

다만 안 씨가 린사모에게 해당 금액을 전달한 정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버닝썬 수익금 중 일부가 전원산업 및 유리홀딩스 측에 들어간 정황이 있다"면서 "오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해 다음 주부터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 등의 횡령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유리홀딩스와 전원산업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두 회사 회계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는 후문이다.

경찰은 지난 1일 승리와 유 씨를 횡령 혐의로 입건한데 이어 전원산업 대표 최모씨도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버닝썬 지분은 르메르디앙 호텔의 운영사인 전원산업이 42%, 유리홀딩스 20, 린사모 20, 버닝썬 대표 이문호씨 10, 호텔 측 인물인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씨가 8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홀딩스는 승리와 유 씨가 함께 세운 투자법인으로 서울 강남의 라운지클럽 몽키뮤지엄에 투자했다.

경찰은 린사모에게 출석요청을 해둔 상태다. 만약 린사모의 범죄 혐의가 발견될 경우 경찰은 인터폴을 통한 국제공조 수사 등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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