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35억 원대 주식 보유 및 내부 정보 주식거래 의혹과 관련해 “우리 당은 이미선 후보자에 대해서 다음 주 월요일(15일) 검찰 고발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부부의 이해충돌과 불법 투자 의혹, 재산증식이 꼬리를 물면서 증폭되고 있다”며 “주식을 거래한 회사의 재판을 맡고 내부정보를 활용한 투자 의혹도 커지고 있어 위법성이 짙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식투자는) 남편이 했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과 국민을 우롱하는 책임회피는 공분만 키우고 서민의 박탈감과 좌절감만 더 커진다”며 “법관으로서 최소한의 양심 있다면 본인 스스로 사퇴함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사검증에 실패한 수준이 아니라 검증해야 될 책무를 유기한 것”이라며 “재산거래, 재산신고에 관한 것을 일견하기만 해도 이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결국 우리끼리의 인사에 집착하다 보니 볼 것도 안 보고 해야 될 것도 안 한, 사실상 범죄에 가까운 직무유기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사과하시고 조국 민정수석 등 청와대 인사검증 라인을 경질해야 한다”며 “이 정부는 수치를 모르고, 염치도 없고, 국민 눈치는 안 보는 ‘삼치’ 없는 불치 정부라고밖에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뜬구름 정상회담이었다”며 “왜 갔는지 모를 정도의 정체불명 정상회담이었다고 밖에 판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굿 이너프 딜(충분히 괜찮은 거래)을 미국에서 용인해줄 것처럼 했으나 결과는 다르다”며 “문재인 정권 아마추어 외교의 참사”라고 비난했다.

이어 “북한만 바라보며 또다시 평화와 대화를 추진한다는 외교안보의 민낯이 드러났다”면서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사실상 밑자락을 까는 사전 포석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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