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따지고·분석해서 가입해라”


일반인들에게 보험 증권은 숨은 그림 찾기와 같다. 낯선 용어와 깨알 같은 글씨, 익숙하지 않은 문장으로 인해 꼼꼼히 읽어본다 하더라도 그 의미를 잘 모른다. 또한 나한테 맞게 잘 가입했는지 분별하기도 쉽지 않다. 누구에나 적용 될 수 있는 정답은 보험 가입에 없다. 다만 나와 우리 가정에 맞는 것이 최선인 것이다. 이번 기회에 각 자 집에 있는 보험 증권을 꺼내 아래의 기준 대로 차근차근 점검해 보기 바란다. 가입한 지 오래 돼 보험 증권을 어디에 두었는지 또는 무심코 버렸다면 가입한 보험사에 전화해 보험 증권을 재발급 받으면 된다. 요즘은 이메일로 신속하게 받아 볼 수 있다.


#1 온 가족의 적정한 보험료는 6~10% 이내가 적정하다

보험금은 많이 받을수록 좋지만 많이 받는 다는 건 그만큼 많은 보험료를 내야만 가능하다. 때문에 우리 가정의 소득 수준에 맞게 준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월 보험료는 6~10% 이내가 적정 수준이므로 온 가족 보험료가 소득 대비 10%를 넘는다면 보험료 부담 때문에 약정한 만기까지 불입하지 못할 확률이 높으므로 점검이 꼭 필요하다.


#2 위험률이 높은 항목부터 보장 내용을 구성하고 적정 보험금을 설정하라

이 부분은 각 가정의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다. 보통 권장 기준은 주 소득원의 사망보험금은 연 소득의 2~3배, 통계청 기준 발병률이 높은 3대 질병(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의 진단금은 3000만원, 입원비는 1일 기준 3만원, 수술비는 3종 기준 50~100만원 , 의료 실비는 입원의료비 5000만원, 통원 의료비 30만 원 정도로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본인의 보험 증권을 보고 위에 열거한 보장이 잘 되어 있는지 보장 금액은 차이가 없는 지 확인한 후 너무 한 쪽에 쏠려 있다면 (예 : 가장의 사망보험금은 연 소득의 5배 정도로 되어 있는데 3대 질병의 진단금은 1000만 원으로 되어 있는 상황) 적절하게 조절 하는 것이 필요하다.


#3 보장기간은 길수록 좋다

보장기간은 보통 평균 수명보다 길게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장 기간을 짧게 했을 경우 장수할 리스크에 노출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진단금과 재해 보장은 80~90세, 의료 실비의 경우 100세까지 보장 되는 것이 좋다.
90년대 후반에 가입한 보험의 경우 보장 기간이 60세 또는 70세까지인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럴 경우 보장 기간이 맞지 않다고 해서 무조건 해지하고 새로운 보험을 가입하는 것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클 수 있다.
전체적인 내용을 종합해 보고 새로운 보험이 좋을 지 적절하게 보완하는 것이 좋을 지 선택하여야 한다.


#4 가족력을 점검하고 보완하라

물려받고 싶지 않은 유산이고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직계 가족에 동일한 질병으로 인한 가족력이 있다면 본인도 그런 질병이 발생한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그러므로 만약 뇌혈관 질환 쪽으로 가족력이 있다면 뇌혈관 질환 관련한 보장의 금액을 권장 기준보다 더 높게 보장받도록 구성하는 것이 좋다.


#5 보험에도 가입 순서와 해지 순서가 있다

가정에서의 보험 가입 순서는 배우자나 자녀가 아플 때 경제력을 발휘할 수 있는 주 소득원이다. 그러므로 가입 시 주 소득원을 우선으로 하고 해지 시에는 최후에 보루로 고민해 보아야 한다.
위의 다섯 항목에 맞추어서 우리 가정이 가입한 보험 증권을 꼼꼼하게 살펴보면 어디를 보완해야 하는지 보일 것이다. 만약 셀프 진단 결과 뭔가가 부족해 보이긴 하는 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주위 전문가에게 의뢰해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리기 바란다.


김 기 성
<포도설계재무 개인 재무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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