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품. [그래픽=뉴시스]
약품. [그래픽=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대형 쇼핑몰 내 화장실에서 20대 남자 간호사가 몸에 주삿바늘이 꽂힌 채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9시경 고양시에 위치한 한 대형 쇼핑몰 1층 남자화장실에서 A(2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화장실 변기가 있는 칸 안에 쓰러져 있었으며 손에는 바늘이 꽂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주사기와 수액 봉지 등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전날인 9일 오전 1036분경 혼자 화장실에 들어간 이후 다음날 발견될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않은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시신을 부검했음에도 아직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수액 봉지와 주사기 등의 약물 분석 작업이 완료돼야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화장실에 다른 침입의 흔적 등은 없어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는 전날부터 직장에 출근하지 않았으며, 당일 오전 11시에 이 쇼핑몰 내 미용실을 예약해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서도 발견되지 않아 A씨와 화장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액봉투 등에 담겼던 내용물은 성분 분석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A씨가 다니던 병원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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