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뎁과 앰버 허드. [뉴시스]
조니 뎁과 앰버 허드. [뉴시스]

[일요서울 | 정재현 기자] 앰버 허드(33)가 전 남편 조니 뎁(56)으로부터 결혼생활 중 살해 위협을 당했다고 밝혔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앰버 허드는 명예훼손 재판 과정에서 결혼 중 조니 뎁으로부터 당한 학대를 언급했다.

재판기록문에 따르면 앰버 허드는 여러 번 조니 뎁을 ‘몬스터’라고 로 표현했다. “조니 뎁은 과도한 음주와 약물 복용으로 인해 이러한 학대 사실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앰버 허드는 조니 뎁이 제기한 5000만 달러(약 570억4000만 원)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린 상태다. 

앰버 허드는 “조니 뎁은 2015년 12월 LA 신혼집에서 괴성을 지르며 나의 머리와 목을 움켜잡고 얼굴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조니 뎁이 ‘널 죽이고야 말 거야, 내 말 들려?(I'll fucking kill you, you hear me?)’라고 말한 후, 나를 침대로 끌고 갔고, 나의 머리를 때렸다. 그 과정에서 침대 프레임이 부서지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또 “잠깐 동안 나는 소리를 지르지도 숨을 쉴 수도 없었다. 조니 뎁이 인사불성 상태였고 그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그래서 나를 정말로 죽일 수도 있다는 점이 두려웠다”고 말했다.

앰버 허드의 주장에 따르면 조니 뎁은 결혼 한 달 후인 2015년 3월에도 앰버 허드와의 약속을 깨고 엑스터시(마약의 일종)를 하고 3일간 약에 취해 있었다. 그날 부부 사이에 말싸움이 있었고, 조니 뎁은 병원에 수용되기 전까지 앰버 허드를 탁구대에 던지고, 목을 졸랐으며 벽에 피로 글자를 쓰기도 했다고 밝혔다. 앰버 허드는 그날 생긴 상처가 여전히 팔과 발에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앰버 허드는 “2016년 5월 조니 뎁이 마치 투수처럼 나의 얼굴에 휴대폰을 던졌고 그때 그를 영원히 떠나기로 결심해 법원에 접근금지명령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조니 뎁은 평소 술이나 약에서 깬 이후에는 망상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을 기억하지 못했다”면서 “나는 조니를 사랑했고 그가 (나쁜 습관을) 고치겠다고 여러 번 나에게 했던 약속을 믿었다. 내가 틀렸었다”고 말했다.  

“나는 이미 내가 캐스팅됐던 영화에서 배역을 잃었다. 만난 적도, 대화해 본 적도 없는 사람들(조니 뎁의 팬들)로부터 위협도 받았다. 나는 너무나 많은 살해 위협을 받았고, 휴대폰 번호도 거의 매주 바꿔야 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사람들은 내가 조니 뎁을 망쳤다고 하는데, 이건 정말 잘못됐다. 나는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했을 뿐 조니 뎁을 공격한 적이 없다”며 결백을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조니 뎁은 앰버 허드가 이혼 뒤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5000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조니 뎁은 앰버 허드가 지난해 12월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부분을 문제 삼으며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에 소송을 냈다.

한편, 조니 뎁과 앰버 허드는 2015년 결혼했고, 2016년 6월 이혼했다. 당시 앰버 허드는 조니 뎁이 말과 행동으로 자신을 끊임없이 학대했다고 주장하며 가정폭력 혐의로 고소했다가 취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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