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사장(왼쪽)과 PT.PAL 조선소 부디만 살레(Budiman Saleh) 사장이 잠수함 건조 계약서에 서명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2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사장(왼쪽)과 PT.PAL 조선소 부디만 살레(Budiman Saleh) 사장이 잠수함 건조 계약서에 서명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일요서울 | 최서율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1조 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잠수함 건조 계약을 성사했다. 대우조선은 국내 조선업체 중 잠수함 분야에서 최다 건조 실적을 보유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1400t급 잠수함 3척을 10억2000만 달러(약 1조1600억 원)에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잠수함은 전장 61m로 40명의 승조원이 탑승 가능하다. 각종 어뢰, 기뢰, 유도탄 등을 발사할 수 있는 8개의 발사관 등으로 무장한 잠수함으로 대우조선해양은 1차 사업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 PT.PAL조선소와 공동 건조를 통해 2026년 상반기까지 인도네시아 해군 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대우조선 측은 “국방부 및 방위사업청, 해군, 주 인니 한국대사관,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 한국수출입은행, 국방기술품질원 등 수 많은 정부관계기관과 대우조선해양의 공조가 빛을 발한 결과물”이라며 “특히 현 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신남방 정책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계약”이라고 자평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우리 기술로 독자 개발한 대한민국 해군의 3000t급 잠수함을 성공적으로 진수하는 등 기술 개발의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수주 포함 국내에서 가장 많은 총 20척의 잠수함을 수주했으며, 잠수함 건조 수준의 기술을 요하는 성능개발 및 창정비(정비 개념 중 최상위의 정비 단계) 사업도 26척의 실적을 올렸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동남아 지역 잠수함 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동남아와 중남미 지역 각국에 추가적인 잠수함 수출도 타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액환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 초대형원유운반선 6척, 잠수함 3척 등 총 13척(약 23.1억 달러)의 선박 및 특수선을 수주했다. 올해 목표 83억7000만 달러의 27.6%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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