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치유가 이장민의 ‘브런치’] 멋지게 봄을 즐기는 법(法)
[음악치유가 이장민의 ‘브런치’] 멋지게 봄을 즐기는 법(法)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9-04-12 18:18
  • 승인 2019.04.12 18:53
  • 호수 1302
  • 2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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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한창이다. 전국의 산들과 들에 벚꽃과 개나리, 목련, 산수유는 물론 자두꽃과 살구꽃 등 봄에 피는 모든 꽃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꽃뿐만이 아니다. 달래, 쑥, 미나리, 냉이, 돌나물, 원추리 등 갖가지 봄나물들도 제철을 맞고 있다. 사무실 앞에 있는 전통시장에는 특유의 향과 색깔로 본연의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는 꽃과 나물들이 즐비하다.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핀 꽃들은 아름다운 향기와 선명한 색깔로 사람들을 손짓하고, 물이 올라 진한 파란색을 띠고 있는 나물들도 싱싱하고 생기 가득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들뜸과 흥분이 어우러져 봄을 맞는 전통시장은 그야말로 생명력이 꿈틀대는 바다와 같다. 이처럼 봄은 활력이 넘쳐나 가만히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계절이다.

심장이 맥동 치면서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계절이요. 어둠 속에 갇힌 영혼이 태양 아래 깨어나는 계절이 바로 봄이다. 햇살과 바람, 하늘, 바다는 어떤가? 봄날의 투명한 햇살과 싱그러운 바람, 깨끗한 하늘, 출렁이는 바다는 그 자체가 생명이고 아름다움이며 감동이다. 비록 미세먼지가 햇살과 바람을 막고, 황사가 하늘과 바다를 가려도 봄의 생명력은 사라지지 않는다.

혜민스님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란 책에서 정신없이 쫓기는 삶을 잠시 내려놓으면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느껴지기 시작하고 그것이 행복으로 다가온다고 말하고 있다. 봄이 오면 자연스레 가던 길을 멈추고 손님처럼 핀 꽃에 취하게 되고, 발아래에서 속삭이는 야생화를 쓰다듬게 된다.

봄은 보이지 않던 모든 생명들이 따뜻하고 눈부신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사랑의 에너지가 충만한 각각의 존재들이 희망과 용기, 열정의 불꽃이 피우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한다. 봄은 그렇게 우리에게 가장 찬란한 시절이자 가장 빛나는 계절이다.   

그렇다면 이 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어떻게 보내야 가장 멋진 봄날을 맞을 수 있을까? 그것은 봄의 생명력을 온전히 느끼면서 그 생명력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따뜻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그 에너지가 몸과 마음, 영혼에 깊게 스며들도록 하는 것이다. 그때 느껴지는 좋은 기분과 긍정적인 감정을 만끽하면서 사람들에게 그리고 모든 생명체에게 그 에너지를 나눠주는 것이다.

열린 마음과 미소, 친절로 상대방에게 감동을 선사하면 된다. 그렇게 우리 자신이 봄의 생명력과 하나가 돼 충만한 에너지를 기분 좋게 느끼기 시작할 때 삶은 모든 면에서 나아진다. 안 좋았던 건강이 회복되고,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와 경제적으로 윤택해지며 사람들과의 관계도 회복된다. 이것이 바로 광대한 생명력을 가진 에너지가 하는 일이다.

봄을 제대로 보내는 또 하나의 방법은 꿈을 품으며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다. 미래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루고 싶거나 가지고 싶은 것을 구체적으로 그리면서 상상하는 것이다. 설렘과 기쁨 등 좋은 기분이 강하게 실린 상상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그 힘이 장애물을 만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현실로 나타나게 된다. 꿈을 부조리한 방법으로 성취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오직 상상력과 감정, 의지로 꿈을 이루는 시대를 우리는 맞고 있다. 우리에게는 간절하게 바라는 꿈을 실현시킬 힘을 가지고 있다. 요즘처럼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봄은 꿈을 상상하고 이루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화려한 봄은 언제나 짧다.

짧은 만큼 강렬한 생명력을 내뿜고 있는 봄을 인생을 꽃피우는 디딤돌로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 가장 멋지고 가장 눈부시게 봄을 보내는 방법은 뜨거운 생명력을 가진 에너지와 하나 되면서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황제’ 2악장을 들으며 봄을 황홀하게 즐겨보자!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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