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구 중 3.3㎡(1평)당 가장 비싼 아파트는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로 조사됐다.

강남권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 중 하나로 다른 구에 비해 월등히 높은 가격인 6640만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금천구 3.3㎡(1평)당 최고 아파트인 무지개(1105만원)의 6배가 넘는 수치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서울 25개 구 단지별 3.3㎡(1평)당 최고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단지별 최고 아파트 상위권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 최고가 아파트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409㎡(124평형)가 평균매매가격 55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금천구 최고 가격을 기록한 한신 171㎡(52평형) 5억3500만원에 비해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1위를 차지한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에 이어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2차(5052만원),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4655만원), 서초구 반포동 한신1차(신반포 4577만원),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4164만원)순으로 모두 재건축이 진행 중인 노후 아파트가 순위에 올랐다.

비교적 새 아파트로는 2005년에 지어진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6단지가 2626만원으로 마포구 3.3㎡(1평)당 최고 아파트로 조사됐다.

올해 입주단지 중에서는 3월 집들이를 시작한 광진구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주상복합이 2541만원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순위에 진입했다.

주상복합은 3.3㎡(1평)당 최고 아파트가 단 두 곳만 순위에 들었지만 구별 최고가 아파트에는 6곳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주상복합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높은데다 대형으로 구성된 단지가 많아 평균매매가격 역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위를 차지한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409㎡(124평형)는 60가구로 구성됐으며 타워팰리스 1·2·3차 내에서도 가장 큰 규모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형은 워낙 가격이 높아 거래량이 적은데다 펜트하우스라는 특성 때문에 매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며 “물량은 적지만 70억원 정도면 거래가 가능한 상태”
라고 말했다.

뒤를 이어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310㎡(94평형) 42억5000만원, 용산구 이촌동 LG한강자이 251㎡(76M평형) 34억원,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284㎡(86평형) 31억7500만원, 광진구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327㎡(99P평형)가 평균 매매가격 최고가 아파트 상위권에 들었다. 순위에 오른 대부분의 아파트는 대형이 많아 최근에는 거래가 많지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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